•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남북전' 중계 확정도 안났는데 북한 믿고서 계약금 송금한 KBS

남북전의 생중계가 무산된 가운데 방송 3사가 북한에 선 입금한 중계료의 행방을 묻는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29년 만에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전의 생중계가 중계료를 둘러싼 입장차를 극복 못 해 결국 무산됐다.


이런 가운데 우리 지상파 3사는 이미 일부 중계료를 선입금한 것으로 알려져 '먹튀'를 당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중계 여부도 확정 나지 않았는데, 괜한 데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12일 스포티비에 따르면 KBS와 MBC, SBS는 앞서 북한 측에 중계 계약금을 지불했다.


그러나 북측에서는 중계 방송단의 방북을 잇달아 무산시켰다. 중계료를 둘러싼 입장차가 컸을뿐더러, 질 가능성이 높은 경기를 생중계하는 건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3사는 지난 11일 대리인을 평양에 보내 협상까지 벌였지만, 그리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지연 중계 등 다른 출구 역시 찾지 못했다.


중계 방송단을 대표하는 KBS 한 관계자는 매체에 "어떤 결과도 듣지 못했다"며 "현장 생중계는 불가능하고, 국내 생중계라도 해야 하는데, 북한에서는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또 이미 중계 계약금을 지불해 북한의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생중계가 최종 무산된 15일까지 3사는 아무런 추가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특히 선입금한 중계 계약금 관련해서도 따로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국민으로부터 연간 6000억 원의 수신료를 징수하는 공영방송 KBS도 마찬가지다. 중계 계약금의 행방을 따지는 지적이 잇달아 나오고 있지만, KBS 측은 무책임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방송 3사 중에서도 국민의 수신료를 받는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책임 있는 답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KBS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에 "보도국의 연락처를 따로 알려드릴 수는 없다. 중계료와 관련한 지적을 전달하더라도 별다른 입장을 들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사실상 취재를 피했다.


그러면서 "3사가 함께 계약금을 지불하지 않았느냐. 사측에서 공식 입장을 내기 전까지는 어떠한 해명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KBS는 1994년부터 방송법에 따라 TV 수신료를 전기요금에 병합해 징수하고 있다. TV를 시청하지 않거나 보유하지 않더라도 전기요금을 내면서 TV 수신료도 내게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