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대전 유성구서 여성 혼자 사는 집 '도어락' 비번을 정확하게 누른 남성

한 남성이 여성 혼자 사는 집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침입하려 한 사실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숨바꼭질'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대전 유성구에서 주거침입 미수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져 인근 자취 여성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자취 여성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자취 시작 6개월 차 여성 A씨는 번화가에 보안이 철저한 오피스텔에서 살고 있다.


건물의 현관문에도 비밀번호가 설정돼 있어 입주민들만 오갈 수 있으며 건물 곳곳에도 CCTV가 설치돼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별에서 온 그대'


그런데 지난 8일 퇴근 후 A씨가 집에서 쉬고 있던 오후 9시경에 사건이 벌어졌다.


갑자기 현관에서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들린 것이다.


A씨는 다른 집의 도어락 소리를 착각한 것인가 싶었지만 문 쪽으로 가니 자신의 집 도어락에서 나는 소리가 맞았다.


이내 그 사람은 비밀번호를 하나하나 천천히 누르면서 정확하게 도어락 잠금을 풀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도어락'


그 순간, A씨는 온몸에 힘이 풀리는 듯했다. 하지만 다행히 보조 잠금장치가 있어 문이 제대로 열리지 않았다.


A씨는 바로 집 1분 거리에 사는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혹시 자신의 집에 찾아왔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자신이 아니라고 답했고, A씨가 상황을 설명하자마자 곧장 A씨의 집으로 찾아왔다.


이후 이들은 CCTV를 확인하기 위해 경비실로 갔으나, 관리소장이 출근했을 때 확인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결국 이틀 뒤인 10일에서야 A씨는 CCTV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도어락'


CCTV 속에는 한 남성이 핸드폰과 A씨 집 문을 번갈아 보며 서성이다가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오려는 모습이 찍혔다.


문이 열리지 않자 남성은 계속 그곳을 쳐다보다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리를 떠났다.


A씨는 해당 영상을 보고 수많은 생각을 했다. 그 남성이 자신이 출근하는 사이 집에 들어왔을 수도 있고 집 내부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다.


그는 경찰에 이를 신고했고 현재는 친구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A씨는 "혼자 돌아다니는 게 무섭고 주변인들이 모두 의심스럽다"며 "빨리 범인이 잡혀서 이유라도 알고 싶다"고 호소했다.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남성의 침입 방법에 대해 두 가지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나는 도어락 마스터번호를 누른 것, 다른 하나는 몰카 등으로 비밀번호를 누르는 모습을 보고 외워 침입하려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누리꾼들은 많은 자취생에게 문 단속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해당 사건은 대전 유성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일어난 일로 전해졌으며 대전 유성경찰서 측은 "사건 파악 중"이라고 매체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