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신없이 앞만 보고 살고 있었다"···한 달 전 설리가 팬들에게 쓴 '손편지'
약 한 달 전에 작성한 설리의 손 편지가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인사이트] 이원석 기자 = 가수 겸 배우 설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가 직접 적었던 손 편지가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고 있다.
지난달 5일 설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데뷔 14주년을 맞아 기념 손 편지를 게재했다.
이와 함께 그는 "손 편지는 처음인가요? 기억해 주셔서 감사해요"라는 다정한 멘트를 덧붙였다.
설리는 편지를 통해 팬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언제 데뷔를 했는지도 잊어버릴 정도로 정신없이 앞만 보고 살고 있었다. 그럼에도 잊지 않고 기억해 주시고 축하해주시는 여러분이 있고 지난 삶과 앞으로의 계획도 진심으로 응원해주심에 감사함을 느껴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설리는 "매 순간 누구의 도움을 받으며 살았고 그들 덕분에 웃었고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삶은 나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면서 "많은 분들이 저의 곁에 함께 있고 소중한 시간들도 모두 같이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설리는 앞으로의 다짐을 밝히며 글을 끝마쳤다.
그는 "나도 여러분께 따뜻함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모두에게 감사하단 말을 하고 싶고 앞으로도 미우나 고우나 잘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팬들을 향해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한 설리의 손 편지는 그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랍니다", "팬들을 항상 생각하던 그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저렇게 예쁜 마음을 못 지켜줘서 미안해요" 등의 반응으로 설리를 향한 애도를 표했다.
한편, 지난 14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설리는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