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산율 '0명대' 계속되면 00년대생 어른되는 '20년' 후에는 경제 폭망한다"
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GDP 하락을 이끌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대한민국의 합계출산율이 '0명'대로 곤두박질쳐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출산율 저하는 곧 인구 감소로 이어지고, 인구 감소는 생산력 저하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20년 뒤에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곤두박질치게 될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GDP 감소는 곧 '경제 악화'를 말하며, 이것이 급감한다는 이야기는 경제가 폭삭 주저앉을 수 있다는 이야기와 같아 빠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12일 국회 예산정책처는 '장래인구특별추계에 따른 인구구조변화의 경제적 영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는 올해 3월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추계 통계를 바탕으로 3년 전 인구추계와 비교해 GDP 총액 증감률을 추정한 보고서다. 3월 통계청 인구추계에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초저출산 상황이 반영돼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인구는 2028년 최고점을 찍고 점점 하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3년 전 인구추계는 인구 하향곡선의 시작을 2031년으로 내다봤지만, 출산율이 급락해 2028년으로 앞당겨졌다.
이렇게 될 경우 2067년에는 대한민국 총 인구가 4천만명 밑으로 떨어져 약 3,929만명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더해 생산가능인구(15~64세) 또한 급락해 총 인구의 절반도 되지 않는 약 45.4%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의 심각성은 여기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의 감소에 따라 예상 GDP 총액이 감소했다. 2000년대 생들이 사회의 주축을 이루는 2040년부터 인구 감소로 인한 타격이 예상되는 것이다.
3년 전 인구추계를 바탕으로 예상됐던 GDP 총액에서 2040년에는 1%, 2050년 2.8%, 2060년 4.7%, 2065년 5.7% 마이너스됐다.
예를 들어 3년 전 2040년 GDP 총액을 5천조원으로 예상했다면 이번에는 그 1%에 해당하는 50조원이 줄어들어 4,950조원으로 예상됐다는 뜻이다.
인구의 감소는 해가 갈수록 가팔라지기 때문에 GDP의 감소도 해가 갈수록 가팔라질 것으로 국회 예산정책처는 내다봤다.
정책처 관계자는 "일본보다 한국의 인구 감소 속도가 빠른 점을 고려하면 경제성장에 나타나는 부작용도 더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의 지난해 기준 합계 출산율은 0.98명이었다. 세계에서 대한민국만이 유일하게 0명대 출산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