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매 맞기 싫어 5톤 몸무게 '코' 하나로 버티는 서커스단 코끼리
매 맞기 싫어 5톤 몸무게 '코' 하나로 버티는 서커스단 코끼리
입력 2019.10.09 11:09

인사이트The Siberian Times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살아있는 야생동물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많은 사람의 관심이 집중된 장소가 있다.


바로 동물원, 수족관, 서커스단 등이 그런 곳들이다.


그런데 최근 이곳에 사는 동물들이 갖은 학대와 굶주림으로 집단 폐사하거나 스스로를 공격하며 자학하는 모습이 잇달아 포착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런 가운데 러시아의 한 유명 서커스단 공연 모습을 찍은 사진 한 장에 전 세계에서 비난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The Siberian Times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러시아 전역을 돌며 공연하는 토그니 서커스단(Togni Circus)을 집중 취재했다.


애초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토그니 서커스단은 이곳에서 서커스 쇼가 금지되자 러시아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비좁은 트럭에 덩치가 큰 동물을 한 데 밀어 넣고 시베리아를 가로질러 이셰프스크, 니즈니 타길, 옴스크, 케메로보, 노보시비르스크, 크라스노야르스크, 블라디보스토크, 이르쿠츠크 등 1만 6천km를 이동한다.


이는 서울에서 호주 시드니를 왕복으로 오가는 것과 맞먹는다고.


인사이트The Siberian Times


특히 공개된 여러 장의 사진 중 5톤에 달하는 몸무게를 '코' 하나로 버티며 물구나무선 코끼리의 모습이 큰 충격을 안겼다.


코끼리가 야생에서의 본능을 완전히 죽이고 이 정도로 사람 말에 복종하려면 얼마나 많은 매질과 학대를 견뎌야 했을지 짐작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러시아 현지에서도 토그니 서커스단의 공연에 반대하는 청원이 시작됐고, 지금까지 약 10만 명 시민이 서명한 상태다.


인사이트The Siberian Times


동물단체 VITA는 "이탈리아에서 하던 잔인한 행동이 러시아에서 더욱 혹독한 학대로 발전했다"라며 토그니 서커스단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VITA의 대표 이리나 노보질로바(Irina Novozhilova)는 "전직 조련사들에 따르면 서코스단은 전기 충격기와 갈고리를 동원에 동물들을 훈련한다"라며 "공연을 위해 한 번에 수백 킬로미터씩 이동하는데 동물들이 얼마나 스트레스받고 있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전 세계 동물보호단체들은 잔혹한 훈련에 학대받는 동물들의 삶을 지적하며 서커스단 존재 자체를 맹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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