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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안으로 들어가 암세포 골라 죽이는 '초소형 킬러 로봇' 개발해낸 한국 연구진

한국 연구진이 암세포만 골라내 죽이고, 스스로 체내에서 녹아 사라지는 초소형 의료 로봇을 개발했다.

인사이트DGIST 홈페이지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한국 연구진이 암세포만 골라내 죽이고, 스스로 체내에서 녹아 사라지는 초소형 의료 로봇을 개발했다.


최근 국립암센터, 서울아산병원, 충남대병원 공동 연구진은 자궁경부암, 식도암, 직장암 등 '굴절 부위 암'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근접 방사선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것은 '힘과 각도 조절'이 가능한 근접 방사선 치료기구다. 이는 원하는 특정 방향에 대해 좁은 각도로 방사선을 방출하는 기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동안 일반적으로 사용된 삽입기구는 방사선을 '360도'로 발산했기 때문에 암세포가 아닌 일반 조직도 피폭을 피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마이크로로봇의 내부 구조물을 티타늄으로 둘러싸 안전성을 높였다. 또한 서울아산병원은 종양 형태에 따른 피폭 선량 최적화 알고리즘까지 새로 개발했다고 전했다.


항암제를 싣고 체내로 들어가 고열치료와 화학요법 치료를 병행하는 초소형 의료 로봇(마이크로로봇) 원천기술도 개발됐다.


이는 정밀 유도탄처럼 종양 부위에 항암제를 전달한 뒤 체내에서 저절로 녹아 없어지는 원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omshw


최홍수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공학전공 교수는 '3D 레이저 리소그래피(광식각)'를 활용해 자기를 띤 나노입자와 약물을 탑재할 수 있는 '생분해성 마이크로로봇'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암세포나 원하는 부위에 마이크로로봇이 도달하면 고주파 자기장을 걸고, 이때 로봇에 탑재된 자성 나노입자로부터 발생하는 열이 암세포를 죽이게 된다.


또한 약물 방출 수준도 정상 방출, 지속 방출, 버스트(폭발) 모드로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로봇은 임무를 수행함과 동시에 녹아 없어진다. 로봇은 생분해성 소재인 '폴리에틸렌글리콜디아크릴레이트(PEGDA)'를 사용해 제작됐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개발한 기술 효과를 체외에서 배양한(in vitro) 암세포에 적용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어드밴스트 헬스케어 머티리얼스' 8월 22일 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