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인터넷에 '이씨' 성을 검색해봤더니 제 조상이 '베트남 왕족'이었습니다"
"인터넷에 '이씨' 성을 검색해봤더니 제 조상이 '베트남 왕족'이었습니다"
입력 2019.09.17 18:51

인사이트채널A '천일야史'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국에서 '김씨'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성씨 '이씨'.


일반적으로 이씨라 하면 보통 전주 이씨 또는 경주 이씨를 떠올린다. 실제 전국의 이씨들 가운데 이들이 가장 많기도 하다.


자신의 성이 이씨였던 한 누리꾼은 며칠 전 자신의 본관이 전주나 경주가 아닌 '화산'인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화산은 들어본 적도 없는 지명일뿐더러 다른 이씨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화산 이씨는 보이지 않았다. 


결국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인터넷에 '화산 이씨'를 검색한 A씨는 충격을 받게 됐다. 자신이 조상이 한국인이 아니라 '베트남인'이었기 때문이었다. 


인사이트채널A '천일야史'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가 베트남 왕조의 후손이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익명의 남성 A씨의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의 본관인 화산 이씨를 인터넷 포털을 이용해 검색했다가 자신의 조상이 베트남인이라는 걸 알게 됐다. 


베트남 '리 왕조'의 후손 이용상(李龍祥)이 1226년 왕족들이 살해당하자 화를 피하고자 베트남에서 고려로 망명하게 됐다는 것이다. 


A씨를 충격에 빠뜨린 화산 이씨는 황해 옹진군 화산면을 본관으로 하는 성씨로 2000년 기준 대한민국에 230여 가구 1,775명이 살고 있다.


인사이트이참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 / 뉴스1


A씨의 화산 이씨처럼 외국인이 한국으로 귀화해 새롭게 생겨난 성씨를 귀화 성씨라고 한다. 


화산 이씨 이외에도 임진왜란 때 한국으로 귀화한 일본인이 '우록 김씨'의 성을 받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몽골이 태생인 '연안 이씨'도 존재한다.


외국인들이 한국으로 귀화해 새로운 성과 본을 만드는 걸 창성창본(創姓創本)이라 하는데 이러한 현상은 최근에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인사이트채널A '천일야史'


러시아 출신 축구선수 데니스 라티노프는 지난 2003년 성남 이씨를 만들어 이성남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으며 방송인 이다도시 또한 '도시'씨의 개창자가 됐다.


이참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 또한 본래 독일인으로 그는 독일 이씨의 시조다. 


화산 이씨도 이러한 귀화 성씨의 하나일 뿐이다.


베트남 정부도 화산 이씨를 정선 이씨와 더불어 왕조의 후예로 공식 인정했으니 앞으로 이씨 본관을 창피하게 여기기보다는 자부심을 갖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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