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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은 멀쩡한데 1명은 왜 죽었나요?" 뒤차 운전자가 공개한 '음주운전' 사고의 진실

16일 예산 아반떼 음주운전 사고를 최초 목격했다는 김영상 씨가 인사이트에 당시 사고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제보했다.

인사이트예산소방서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추석 당일인 지난 13일 오전 8시 12분께 충남 예산군 예산읍 간양리의 한 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A(24) 씨가 몰던 아반떼 승용차가 도로 연석과 가로수를 잇따라 들이받은 것. 이 사고로 운전자 A씨와 조수석에 탄 B(24) 씨는 무사했지만 뒷좌석에 타고 있던 C(24) 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누리꾼들은 "아무리 음주 사고라 하더라도 현장 사진만 보면 그렇게 큰 사고가 아닌 것 같은데 사망자가 있다"며 "어떻게 두 명은 살고 한 명만 죽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제보자=김영상 씨


이에 16일 해당 사고를 최초 목격했다는 김영상 씨는 "사고의 진실을 알리고 싶다"며 인사이트에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제보했다.


김씨에 따르면 A씨는 사고가 나기 전부터 1차선에서 3차선으로 무리하게 차선을 이동하는가 하면 신호 위반까지 했다고 한다.


차량 사이를 빠르게 통과해 추월하는 불법 주행, 일명 '칼치기'를 하며 주변 운전자를 위협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중앙선을 넘나들며 급가속을 일삼았다고 한다.


김씨는 사고 경위에 대해 "A씨 차가 연석을 들이받으면서 뒷자리 문이 열렸고, 뒷좌석에 타 있던 C씨의 상체가 밖으로 나왔다"며 "그 상태로 가로수에 한 번 더 추돌했다"고 설명했다.


제보자=김영상 씨


이어 "C씨는 잔인하게 즉사했고 현장이 온통 피바다였다"고 김씨는 생생하게 전했다.


블랙박스 영상에도 A씨가 얼마나 위험한 주행을 했는지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사고가 난 후 뒷좌석에는 아무런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는 반면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각각 A씨와 B씨가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 나오는 모습도 눈에 띈다.


김씨는 "함께 동승했던 사람들은 어떠한 조치도 없이 주변에 있는 비닐하우스 앞에 있었다"며 "A씨와 B씨를 대신해 직접 경찰에 신고하고 119구급대를 불렀다"고 말했다.


제보자=김영상 씨


A씨는 "중앙선을 넘는 것을 보고 음주운전이라는 확신이 들어 신고 하려고 따라가다가 저 역시 피해를 봤다"며 "그런데도 운전자는 사과 한마디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세 사람은 친구 사이로 렌터카를 타고 아산 방향으로 놀러 가던 중 사고를 냈다.


A씨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