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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 화상' 입은 4살 아들이 다 커서 보면 '눈물' 펑펑 쏟을 엄마의 뒷모습

화상을 입은 피부로 놀림을 받은 아들을 위해 자신의 피부를 이식해 준 엄마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눈물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黑土影像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화재 사고로 주변의 놀림감이 되어버린 아들을 두고 볼 수 없었던 엄마는 곧바로 피부 이식 수술을 준비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진르터우탸오는 극심한 화상을 입은 아들을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내한 엄마의 가슴 뭉클한 사연을 전했다.


중국 허베이성 출신의 여성 샤오젠(Xiaozhen)은 남편 잉지에(Yingjie), 아들 진양(JinYang)과 함께 행복한 가정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진양이 3살이 되던 지난해 2월, 샤오젠은 "진양이 화재 사고에 휘말려 목숨이 위험하다"는 병원의 전화를 받게 됐다.


인사이트黑土影像


서둘러 병원으로 달려간 샤오젠은 피부 곳곳이 타들어 간 진양을 보고는 그 자리에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의사는 "진양은 전신의 60%에 해당하는 부위가 극심한 화상을 입은 상태"라며 "피부에 감염 증세도 일어날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라"고 전했다.


샤오젠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일은 또 있었다.


병실에만 누워있느라 답답할 진양을 위해 병원 근처로 산책을 나온 샤오젠은 주변 아이들이 진양을 향해 "괴물이 나타났다"고 놀리는 소리를 들었다.


비수와도 같은 말에 상처를 입은 진양은 샤오젠의 품에 달려들어 울음을 터뜨렸다.


인사이트黑土影像


찢어지는 마음을 참다못한 샤오젠은 결국 자신의 등 피부를 사용해 진양의 피부 이식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


덕분에 진양은 이전보다 나은 모습을 갖게 됐으며, 감염의 위험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서서히 건강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심리적으로도 조금 밝아진 진양의 모습에 샤오젠과 잉지에는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진양을 치료하느라 쌓인 10만 위안(한화 약 1,600만 원)의 빚도 이 순간에는 아무런 걱정거리가 되지 않았다.


인사이트黑土影像


"엄마, 내 손가락이 다시 자랄 수 있을까?"


화재로 절단된 손가락을 보면서도 여전히 희망을 잃지 않는 진양이 샤오젠에게 건넨 질문이다.


얼른 건강을 되찾아 사람들을 불길에서 구하는 소방관이 되고 싶다고도 말했다. 샤오젠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으로 시련을 딛고 일어서려는 진양 가족의 소식에 현지 시민들은 기부나 모금 활동 등을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있다.


인사이트黑土影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