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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로 갈아탔던 엄마가 심각한 폐 손상으로 의식불명에 빠졌습니다"

15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이 심각한 폐 질환으로 의식불명에 빠졌던 세 아이의 엄마의 사례를 보도했다.

인사이트The Sun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세 아이를 두고 먼저 세상을 떠날 수 없었던 한 엄마는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 '제발 깨어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기적적으로 회복한 그녀는 이 끔찍한 사고가 '전자담배' 때문이라며 이것을 자초한 것에 대해 자책감과 수치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전자담배로 인한 폐 질환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다는 보도가 연일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15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서도 심각한 폐 질환으로 의식불명에 빠졌던 세 아이의 엄마인 셔리 캐나다(Sherie Canada)의 사례가 보도됐다.


인사이트The Sun


최근 텍사스에 살고 있는 셔리는 원인불명의 폐 질환으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가 극적으로 깨어났다.


그녀는 이것이 전자담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3주간의 끔찍한 기억을 전하며 전자담배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그녀는 KTAB 뉴스에 3년 반 전부터 전자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반 담배보다 전자담배가 안전하다고 생각해 갈아탔던 것이다.


그러던 중 셔리는 올해 초부터 가슴에 통증이 발생했고 기침이 심해졌으며 아무 이유 없이 체중도 감소했다고 한다.


인사이트The Sun


몇 달 전 이러한 증상이 심해졌고, 급기야 호흡이 곤란해진 셔리는 어느 날 응급실까지 가게 됐다. 그날은 폐 조직에 염증이 생겼다는 진단과 함께 항생제를 투여받고 퇴원했지만 다음날 가슴 통증이 심해져 다시 재입원하게 된다.


정밀검사를 통해 폐에 혈전과 체액이 가득 차 있는 것으로 밝혀진 그녀는 중환자실에 입원한지 6일 만에 산소호흡기를 꼽은 채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됐다.


그녀의 짐작대로 의사들 역시 그녀에게 전자담배가 가장 치명적인 원인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전자담배 때문에 혼수상태 빠졌던 환자들이 공개한 사진 / (좌) Instagram 'simahherman', (우) 폭스6


한편,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 본토에서만 36개 주에서 380건의 폐 질환 사례가 보고됐으며 6개 주에서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리고 보고된 모든 사례에서 전자담배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었다고 밝혔다.


CDC는 "단일 제품이나 특정 물질을 모든 폐 질환 사례와 연결 짓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많은 환자가 최근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또는 니코틴과 THC 함유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또한 전자담배는 액체를 가열해 생성되는 에어로졸(aerosol)을 폐로 흡입하게 만드는데, 폐 질환은 화학 물질 노출과 관련돼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