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피는 알바생 근무 시간 추가 "공평하다 vs 너무하다"
한 알바생이 흡연하는 동료에 불만을 품고, 흡연 알바생의 근무 시간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 황혜연 기자 = 근무시간 중에 옥상이나 건물 밖으로 담배를 피우러 나갔다 들어오는 흡연자들이 많다.
묵묵히 자리를 지켜 일하는 직원이라면, 흡연하느라 들락날락하는 동료가 얄미울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알바생이 흡연하는 동료에 불만을 품고, 흡연 알바생의 근무 시간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해 누리꾼들의 논쟁을 일으켰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매일 담배를 피우며 '자체 휴식'을 하는 알바생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글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알바생 A씨는 흡연자가 일평균 비흡연자보다 30~40분 더 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흡연자의 근무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비흡연자의 고용환경 및 형평성을 위하여 흡연을 위한 이동시간을 1회당 15분으로 제한하고, 해당 시간은 업무시간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흡연을 하기 위해 4회 자리를 비웠다면 '4회X15분'으로 계산하여 1시간을 추가적으로 근무를 이행한 후 퇴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흡연을 위해 이동할 경우 사전 보고를 통해 승인을 받아야 가능하다는 조건을 덧붙였다.
A씨가 언급한 '흡연 시 추가 근무'는 실제 '라그나로크'로 잘 알려진 게임사 그라비티가 지난해 시행하려고 내걸었던 회사 정책이다.
당시 사내에 공지되자마자 논란이 일어 철회까지 했던 사안인데, A씨는 그 정책을 흡연하는 알바생에게 적용해야 된다고 주장한 것이다.
해당 글에 누리꾼들은 "공평하다"와 "너무하다"로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먼저 A씨의 주장에 공감하는 이들은 "흡연 핑계로 얼마나 농땡이 쳤으면 저러겠어. 이해한다", "나가서 담배만 피냐. 온갖 수다 다 떨고 핸드폰 하고 들어오느라 30분은 기본이다. 15분이면 많이 봐준 거다", "흡연하러 나간 동안 업무는 남은사람 몫인데 시간 추가하면 공평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너무하다", "비흡연자를 그만큼 일찍 퇴근시켜라" 등의 의견을 내보인 이들도 많았다.
당신이라면 흡연자들의 추가 근무를 찬성하겠는가 반대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