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는 크게 쓸모없었지만 군대에서 '특A급' 사랑받을 수 있는 잔기술 5가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특별한 장기나 별다른 스펙이 없어도 누구나 공무원을 시켜주는 곳이 있다. 바로 군대다.

군대에서는 출신지나 학력은 전혀 중요치 않다. 오히려 서울대학교에 다니는 수재나 아이돌 그룹을 하다 온 가수보다 고등학교만 졸업한 둔재가 더 인정받기도 한다. 

특히 밖에서는 무시만 당했던 스펙도 군대에서는 특별한 이력이 된다. 다소 부끄러웠던 치부가 오히려 강점이 되는 것이다.

오직 군대에서만 '스펙'이 되는 독특한 이력 5가지를 소개한다.

1. "막노동만 하다가 왔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두근두근 내인생'

흔히 중대장은 아버지, 행정보급관은 어머니라고들 한다. 그런데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있다.

바로 행보관의 주된 업무인 작업에 특별한 재주를 선보이는 것이다. 밖에서는 '3D'라는 오명까지 있는 작업이지만, 부대에서는 작업에 소질이 조금만 있어도 '개선장군'급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

다만 한번 행보관에게 간택을 당하면 짬을 먹더라도 계속 작업에 차출될 수 있으니 유의할 필요가 있다.

2. "중학교 축구부에서 뛰어봤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푸른거탑'

단순히 축구부에서 뛰어본 이력도 군대에서는 엄청난 스펙이 된다. 난생처음 들어본 학교의 축구부지만, 프로 출신이라도 된 듯한 대접을 받을 수도 있다.

특히 군대에서는 실력만 되면 이등병이더라도 아무 포지션이나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공격수나 미드필더, 수비수까지 원하는 포지션은 무엇이든 소환할 수 있다.

축구를 잘하면 우선 낮은 짬에도 각종 잡일을 면제받을 수 있다. 물통을 나르거나 바깥으로 나간 공을 주워오지 않아도 된다.

축구 외에도 족구, 농구 등 다른 스포츠를 잘해도 마찬가지다.

3. "여사친이 많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오늘의 연애'

아무리 억만장자더라도 친한 이성 친구가 없다면 군대에서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백지수표보다 여사친의 문자메시지 한 통이 더 간절한 순간까지 있을 정도다.

고된 병역을 위로받을 수 있을뿐더러, 여차하면 괜찮은 커플의 탄생을 주도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친구가 선임의 연인이 되면 특별한 사랑을 받을 수 있어 한 번쯤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다만 여사친이 많다 보면 아무래도 소개를 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칠 수 있다. 또 아무나 막 소개를 해주다가는 인간관계가 깨질 우려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4. 잡다한 썰을 많이 아는 능력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푸른거탑'

군대에서는 초병이나 불침번 등을 하느라 무료하게 시간을 때우는 날이 많다. 킬링타임을 제대로 보내게 해줄 후임병이 꼭 한 명쯤 필요한 이유다.

후임병의 재밌는 얘기를 듣다 보면 무료했던 시간도 어느새 삭제되기 마련이다. 특히 재밌는 얘기를 많이 가진 능력에는 단점이 전혀 없다는 장점도 있다.

썰의 진위 여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입대를 앞두고 있다면 재밌는 얘기를 많이 알아놓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5. 아이린을 빼닮은 누나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뮤직뱅크'

익히 알려졌듯 꽃 미모의 누나가 있으면 일단 '까방권' 하나는 깔고 가는 셈이다. 

일단 누나가 있다는 자체가 훌륭한 후임이 될 수 있다. 예쁜 누나를 둔 후임병은 주로 '처남'이라는 별명을 달고 가장 먼저 군 마트(PX)에 입성할 권리를 갖는다.

다만 진심으로 소개팅을 시켜달라는 선임병이 생길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