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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올라와 1년 만에 '서울말' 마스터했는데 왜 자꾸 경상도 출신이냐고 묻는 걸까요?"

표준어 패치를 완벽하게 장착(?) 했는데도 경상도 출신이냐는 질문을 자주 받아 속상하다는 한 경상도 출신 대학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V LIVE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구수하면서도 정겨운 어감을 자랑하는 사투리.


경상도, 충청도, 전라도 등 전국별로 조금씩 억양이 다른 사투리는 지역 특유의 '맛'을 살린다.


그런데 오랜 기간 서울에 살면서 표준어 패치를 제대로 장착했는데도 불구하고 자꾸 사투리를 쓴다고 놀림당해 괴롭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에 살면서 더는 사투리를 안 쓴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자꾸 나만 보면 경상도 사람이냐고 묻는다"는 내용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V LIVE


작성자 A씨는 "부산에서 지내다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합격해 1년 반째 생활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A씨는 대학교에 입학해 신입생이던 반 년 동안은 사투리를 고치기 힘들었지만 그 후 1년 만에 표준어를 깨우쳤다고 자랑했다.


그는 "20년간 사투리를 써왔지만 1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표준어를 완벽하게 마스터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A씨는 자꾸만 경상도 사람이냐는 질문을 받는다고 이상함을 토로했다. A씨는 "표준어를 완벽 구사하는데 어떻게 경상도 출신인지 알아차리는지 의문이 든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V LIVE


A씨의 귀여운 고민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경상도 사람들은 사투리를 안 쓰는 게 아니라 안 쓴다고 하는 게 맞다", "경상도 특유의 사투리가 너무 심해 한 마디만 들어도 티가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유의 발랄하면서도 톡톡 튀는 억양의 경상도 사투리를 쉽게 고치긴 어렵다는 것이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표준어 쓰다가도 가족들이나 동네 친구들이랑 전화하면 나도 모르게 사투리가 나온다", "뼛속까지 경상도 사투리 DNA가 흐르고 있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A씨의 노력이 빛을 발하진 못했지만 주변에서는 '찰떡'같은 사투리가 그의 매력 포인트가 돼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투리를 숨기기보다 반대로 어필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