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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처럼 좋아하는 거야"···회사 여직원에게 보낸 카톡 보고 화내자 남편이 한 황당한 변명

한 여성은 회사 여직원을 연예인처럼 좋아한다며 마음을 고백한 남편의 말에 큰 충격을 받고 말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바람의 기준이 뭘까. 어떤 이들은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준 것이라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다른 사람과 하룻밤을 보낸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상대방은 관심이 없는데 당신의 연인이나 배우자가 홀로 꾸준히 마음을 표현했다면 그것은 바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남편과 다른 여자의 애매한 관계 때문에 가슴앓이를 하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얼마 전 남편과 크게 다투는 일이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그녀의 사생활'


남편 B씨가 다른 여자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도 모자라 이를 지속적으로 그 상대에게 표현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몇 달 전, 남편 B씨는 퇴근 후 함박웃음을 지으며 집에 들어왔다.


모두가 깜짝 놀랄 정도로 능력 있는 여직원이 입사했다는 이유에서였다.


A씨는 '능력 있는 직원이 들어왔으니 이제 남편이 좀 더 편해지려나'하고 가볍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날 이후 남편은 만취해서 아침 해가 뜰 때쯤 귀가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최고의 연인'


일찍 집에 들어오는 날에도 종일 휴대폰만 쳐다보고 있는 남편이 의심된 A씨는 남편 B씨에게 휴대전화를 보여주라고 요구했다.


계속 피하던 남편은 결국 휴대폰을 A씨에게 넘겨줬다. 그의 카카오톡 대화를 본 A씨는 손이 덜덜 떨리고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남편이 새로 온 여직원에게 "술 많이 먹지 말고 일찍 들어가", "누구랑 같이 있어?", "커피 사다 줄까?", "둘이서만 밥이나 술 먹을까?"라며 치근덕대고 있었기 때문이다.


혹시 바람이 아닐까 의심했지만, 여직원은 B씨에게 "커피 마셨어요", "오늘 XX님과 먹기로 했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등 사무적인 어조로 답할 뿐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게다가 A씨를 더욱 화나게 한 것은 남편 B씨가 술을 마시고 해당 여직원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는 것이었다.


B씨는 여직원에게 "네가 내 옆에 있어서 너무 좋아", "요즘 너 덕분에 회사 생활이 즐겁다.", "끝까지 내 옆에 있어줘"라는 내용의 카톡을 보냈다.


하지만 남편 B씨는 "사람들이 연예인 좋아하고 그러잖아. 나도 그 여자를 그렇게 좋아하는 거야. 우상처럼. 그 여직원을 챙겨주는 건 그냥 연예인한테 팬들이 선물하고 팬레터 보내는 거랑 같아"라고 변명 아닌 변명을 해왔다.


그러면서 "일하는 모습이 멋있기도 하고 가끔 귀엽고 배려심도 깊어서 호감이 갔어. 나 좀 그냥 이해해주면 안 돼? 지옥 같던 회사 생활이 좋아졌어"라고 A씨에게 호소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최고의 연인'


게다가 A씨가 해당 여직원에게 모든 사실을 말하겠다고 하니 두 손 모아 싹싹 빌면서 "안 그래도 혼자 파견 나가 힘들 텐데 짐 되기 싫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 와중에도 부인보다 여직원을 생각하다니 이게 바람이 아니면 뭘까요?", "바람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 여자가 자기도 좋다고 하면 만날 것이 분명하다", "철벽 치는데도 저러다니 여직원도 불쾌하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아무리 혼자 좋아한다고 하지만 결혼을 한 배우자에게 충실하지 못하고 다른 이성에게 마음을 주는 것은 옳지 못한 행동이 아닐까.


자신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수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 연예인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과, 매일 마주치고 대화를 나누는 이성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것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