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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 나를 'ㄱ'으로 저장해 이유를 물었더니 신경쓰지 말라네요"

여자친구의 휴대폰에 'ㄱ'이라고 저장돼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한 남성이 이별을 고민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2TV '쌈, 마이웨이'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여자친구에게 바람이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됐는데도 애써 외면만 하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친구가 휴대폰 전화번호부에 제 이름을 'ㄱ'으로 저장하고, 카톡 연락 중인 남자 2명이 있다"는 내용이 담긴 글 하나가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A씨의 여자친구는 얼마 전부터 만날 때마다 휴대폰을 뒤집어 놓는다. 다른 사람과의 전화통화도 A씨가 없는 곳에서 한다. 


화가 난 A씨는 여자친구와 다퉜고, 휴대폰을 보자고 요구했다.


휴대폰을 보다가 'ㄱ'이라고 저장된 연락처를 봤다. 싸한 느낌에 곧바로 확인해보니 연락처는 다름 아닌, A씨 본인의 것이었다.


이름이나 애칭도 아닌, 'ㄱ'으로 연락처를 저장한 여자친구가 다소 황당하했다. 그러나 여자친구는 태연하게 별 게 아니라고만 답하고는 대화를 피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재구성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A씨는 속에서 천불이 나는데도 여자친구의 기분이 좋지 않아 보여 더 대화를 잇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여자친구의 바람을 의심할 만한 정황은 수도 없이 튀어나왔다.


SNS에서 그의 사진을 모두 내렸을뿐더러, 만남을 자주 회피했다. 항상 통화 내역은 깔끔하게 지워져 있었고, A씨보다 연락을 자주 하는 이성 친구가 2명이나 있었다.


무슨 연락을 했느냐고 추궁해봐도 여자친구는 단순히 '대학교 친구'라고만 했다. 연락 역시 먼저 와서 답장을 해줬을 뿐이지, 먼저 한 적은 없다고도 했다.


또 여자친구는 A씨가 홧김에 이별을 선언하자 붙잡기는커녕,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A씨를 향해 집착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지적도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2TV '쌈, 마이웨이'


A씨는 "여자친구가 바람은 아닌 것 같은데, 괜히 의심된다. 제가 이상한 건가"라며 "아무리 생각해봐도 바람은 아닌데, 의심은 거둘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글에는 많은 누리꾼이 댓글을 달고 이별을 권했다. 바람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충분할뿐더러, 여자친구가 A씨를 더는 사랑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주를 이뤘다.


실제로 상대방의 연락처를 'ㄱ'이라고 저장해놓는 연인은 매우 드물다. SNS에서 연인이 없는 척을 하거나 만남을 회피하는 등의 행동도 커플에게는 적신호에 가깝다.


바람이 아닐지라도 사연의 여자친구는 이미 A씨에게 마음을 정리한 것으로 추측된다. 누리꾼의 조언대로 A씨가 빠르게 마음을 정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