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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몬' 피해 추석 무사히 넘기나 싶었는데 제 닌텐도가 '통째로' 사라졌어요"

한 누리꾼이 조카들의 습격 이후 아끼던 닌텐도가 통째로 사라졌다는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Facebook 'dbqudwo'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민족 대명절 추석이 눈 깜짝할 새 지나갔다.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친척들과 담소를 주고받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을 사람이 다수였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만남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을(?) 수도 있다. 방 여기저기 침입해 쑥대밭을 만들어놓는 말썽꾸러기 '조카몬'들 때문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추석 다 지나서 방심하고 있었는데 당했습니다"란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사연 내용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연휴 마지막 날 조카몬들의 습격에 자신의 소중한 보물을 잃고 말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앞서 추석을 맞아 A씨네 집에는 친척들이 삼삼오오 찾아왔다. 반가운 얼굴들 가운데에는 당연히 어린 조카, 사촌들도 여럿 껴 있었다.


어린 조카들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그 나이대 아이들이 거의 모두 그러하듯, 생각도 못한 말썽을 부려 누구나 한번쯤은 충격을 받게 된다.


이 방, 저 방 가릴 것 없이 침입해 게임기와 컴퓨터, 장난감 등을 이리저리 헤쳐놓기 일쑤인 까닭이다. 오죽하면 사고뭉치 조카들을 비유한 '조카몬'(조카+몬스터)이라는 말이 생겼을까.


A씨 역시 조카몬들의 습격에서 자유로울 순 없었던 모양이다. 명절 연휴 마지막 날, 친척들이 모두 돌아간 후 방으로 돌아온 A씨는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책상 위에 멀쩡히 놓여있던 닌텐도 스위치 박스가 이리저리 파헤쳐져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박스 안에 있어야 할 게임기와 충전기, 게임팩 등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A씨는 "풍성한 한가위 잘 넘어가나했는데 방심했던 것 같다"며 "제발 조카들이 갖고 놀고 어디에 멀쩡히 잘 놔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구매가격(약 35만원)을 듣고 친척 어른들에게 전화를 돌리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원래 조카들 오는 명절 전에는 만반의 준비를 다 해야 한다"며 "중요한 물건은 손에 안 닿는 곳에 올려놓거나 아예 자물쇠로 잠가놔야 한다"고 나름의 조언(?)을 남겼다. 


이후 A씨가 전한 후기 글에 따르면 범인은 초등학생 꼬마 사촌 동생이었다.


A씨는 "그 어린 친구가 얼마나 갖고 싶었으면 가져갔겠냐"며 "친척 어른이 주신 대여비 10만원 받고 고장만 내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고 빌려주기로했다"며 나름 훈훈(?)한 후기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