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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주인을 따라가지 않은 유기견이 버려진 자리서 '4년'을 기다린 이유

세상의 전부인 주인을 잊지 못하고 하염없이 기다리던 강아지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인사이트Naewna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세상의 전부인 주인을 잊지 못하고 하염없이 기다리던 강아지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머스트쉐어뉴스는 무려 4년의 기다림 끝에 주인과 재회한 강아지의 가슴 뭉클한 사연을 전했다.


앞서 지난 5일 태국 출신 남성 아누치 우타로엔(Anuchit Uncharoen)은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인근 도로에 홀로 앉아있는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당시 강아지는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는 듯 도로 저 너머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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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짠한 뒷모습에 안타까운 감정이 생긴 아누치는 근처 주민에게 강아지에게 어떤 특별한 사연이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주민은 "우리는 녀석에게 레오(Leo)라는 이름을 붙여 부르고 있다"며 "벌써 같은 자리에 머문 지 4년이나 됐다. 아직도 자기 주인만 저러고 기다리고 있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레오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늘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언젠가 다시 돌아올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


주인을 향한 충성심에 감동한 주민들은 레오를 집으로 데려가 새 삶을 찾아주려 노력했지만, 언제나 레오는 이를 강력하게 거부했다.


결국 녀석의 고집에 두 손 두 발 다 든 주민들은 직접 찾아와 밥을 챙겨주며 정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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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의 사연이 SNS를 통해 퍼져나간 지 얼마 안 돼 믿기 힘든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4년 전 잃어버린 강아지 본본과 레오가 같은 아이인 것 같다며 주인이 연락을 취해온 것이다.


자신이 레오의 전 주인이라 밝힌 한 누리꾼은 "4년 전 길을 가던 중 본본(Bonbon, 레오의 전 이름)을 잃어버렸다. 일주일 내내 주변을 뒤지며 찾아다녔지만 찾지 못해 포기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레오를 찾아온 전 주인은 녀석이 자신의 반려견 본본이 확실하다는 것을 눈치챘다. 4년 만에 돌아온 주인을 알아본 녀석이 꼬리를 세차게 흔들며 달려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인을 만난 기쁨도 잠시, 레오는 그간 자신을 챙겨줬던 주민들이 눈에 밟혔는지 주인을 따라가기를 거부했다.


녀석의 진심을 알아차린 주인 또한 이를 받아들였고, 현재 레오는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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