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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ㅋ, ㅇㅇ"···단답만 하던 경상도 남사친이 연애 시작하자 너무 변했습니다

무뚝뚝한 성격의 남사친과 연애를 시작한 여성이 연애 후 그가 '달달'하게 변했다며 부러운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좋아해줘'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너무 보고 싶다, 지금 갈게"


한 달 전부터 남사친과 연애를 시작한 여대생 A씨가 요즘 가장 많이 보고 듣는 말이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2년 전,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부터였다.


손님이 많지 않은 카페에서 함께 일하던 A씨와 남사친 B씨는 자연스럽게 대화를 많이 하게 됐고 서로 취미도 비슷한 데다 나이도 같아 금세 '절친'이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하지만 A씨는 B씨와 어울릴 때마다 늘 즐겁지는 않았다. 


수다스러운 A씨와는 달리 경상도 출신인 B씨는 조금 무뚝뚝했기 때문이다. B씨와 만날 때마다 A씨는 혼자 벽에 대고 이야기하는 느낌이었다.


온 힘을 다해 장난을 치는 A씨에게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가 하면,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어. 맛있네"가 끝이었다.


그런데 지난달, B씨는 갑작스럽게 A씨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해왔고, 두 사람은 친구에서 연인이 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사실 그의 고백에 A씨는 잠시 망설이기도 했다. 그와 연애를 하면 무뚝뚝한 그의 성격에 애정표현도 잘 하지 않아 힘들지는 않을까 걱정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괜한 걱정일 뿐이었다. B씨는 "보고 싶다", "사랑해"와 같은 애정표현을 입에 달고 살면서 허구헌날 A씨를 찾아왔다.


비가 오는 날에는 비가 와서, 날씨가 좋으면 데이트하기 좋다고, 냉면이 먹고 싶을 때는 같이 냉면을 먹자며 A씨에게 달려왔다.


두 사람의 집은 시의 끝과 끝에 가까웠지만, 무슨 일이 있지 않은 한 B씨는 A씨에게 매일 달려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이런 '사랑꾼' 남자친구를 자랑하고 싶었던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사연과 함께 카카오톡 대화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자친구가 있는데도 부럽다", "원래 무뚝뚝한 사람이 연애하면 더 잘해준다더라", "말하는 것도 예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여자친구를 정말 사랑한다면, 쑥스럽겠지만 오늘부터 사연 속 남자친구와 같이 자주 표현하는 노력을 하는 것은 어떨까.


표현하지 않으면 그녀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