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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도에서 '모자이크' 처리 된 집의 끔찍한 '과거'

형체를 알 수 없을 만큼 까맣게 모자이크가 된 집 한 채가 발견돼 누리꾼들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google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간혹 여행을 너무 가고 싶은데 여건이 되지 않아 구글 지도로 세상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사람들이 있다.


좌표만 찍으면 가고 싶었던 곳은 어디든 스트리트뷰를 통해 여행지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누군가는 옛 추억을 되살리고 싶은 마음에,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부모님이 보고 싶은 마음에,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고향이 그리운 마음에 스트리트뷰를 열곤 한다.


그런데 구글 지도에서 멀쩡한 집들 사이로 형체를 알 수 없을 만큼 까맣게 모자이크가 된 집 한 채가 발견돼 누리꾼들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DailyMail


최근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구글 지도에서 모자이크 처리된 '공포의 집'에 대해 낱낱이 까발렸다.


매체가 공개한 '공포의 집' 주소는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2207 Seymour Avenue'다.


실제로 해당 주소를 구글 지도에 검색한 후 스트리트뷰를 누르면 마치 공포 영화 촬영지로 생각될 만큼 모자이크가 강하게 된 집 한 채가 나온다.


평범한 집들이 모여 있는 곳에 이렇게 모자이크 처리된 집이 존재한다는 건 드문 일이다.


결국 이 집이 '공포의 집'으로 불리며 모자이크 처리가 된 이유는 명확했다.


인사이트DailyMail


지금으로부터 6년 전인 2013년 5월 집주인 아리엘 카스트로(Ariel Castro)가 경찰에 붙잡혔다. 죄목은 납치, 감금, 성폭행, 학대 등 셀 수 없이 많았다.


피해자는 미셸 나이트(Michelle Knight, 38), 아만다 베리(Amanda Berry, 33), 지나 디지저스(Gina DeJesus, 29) 총 3명으로 각각 2002년, 2003년, 2004년에 차례로 카스트로에게 납치됐다.


카스트로의 집은 말 그대로 '공포의 집'이었다. 그는 수십 년 동안 성폭행을 하며 여성들이 아이를 가질 때마다 굶기거나 폭행을 가해 유산을 시키는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다.


경찰 조사에서 나이트는 유산을 다섯 번이나 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약 10년간 이어진 카스트로의 만행은 2013년 5월 베리가 지른 비명을 들은 이웃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인사이트DailyMail


가까스로 악마의 소굴에서 빠져나온 베리는 곧장 경찰에 신고해 자신이 겪은 일들을 고백했고, 덕분에 집에 남겨졌던 나이트와 디지저스 또한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이후 무려 937건의 혐의로 기소된 카스트로는 가석방 없는 징역 1000년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얼마 후 카스트로는 자신의 삶을 비관해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피해 여성들에게 온갖 악행을 저질렀던 카스트로의 집은 이후 구글 지도에서 모자이크 처리를 당했다.


현재 카스트로의 집은 모두 철거된 상태며, 정원으로 꾸며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