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전 오늘(15일), 국민들의 '최애' 음식인 라면이 '10원'에 출시됐다
1963년 9월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인 '삼양라면'이 10원에 출시됐다.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서민들의 배고픔과 애환을 달래주는 '국민 음식' 라면. 이를 싫어하는 사람은 아마 대한민국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최저시급이 8,000원을 웃도는 요즘에도 1,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뜨끈한 식사 한 끼를 대접하는 라면은 56년 전 오늘(15일) 탄생했다.
라면이 한국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63년 9월 15일이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10년이 막 지났을 무렵 서민들은 일명 '꿀꿀이 죽'을 먹으며 하루하루 목숨을 연명했다.
이에 '삼양식품'은 서민을 위한 음식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뒤 삼양식품은 '삼양라면'이라는 한국 최초의 라면을 만들어냈다.
100g짜리 라면의 가격은 단돈 '10원'이었다. 물론 그 당시와 현재의 물가 상황을 비교했을 때 지금의 물가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다만 그 당시에도 라면은 저렴한 '서민 음식'이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소비자물가지수로 1963년 당시 10원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380원'가량이다. 이 역시도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라 할 수 있다.
라면이 처음 도입됐을 당시 사람들은 거부감을 가져 라면을 먹으려 하지 않았다. 그 전까진 대부분 '밥' 위주의 식단이었기 때문인데 이러한 인식은 국가에서 시행한 '분식 장려 정책' 이후 완전히 바뀌게 됐다.
그렇게 차츰 대중적인 음식으로 변해간 라면은 이젠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국민 음식이 됐다.
오늘은 일 년에 단 하루뿐인 라면의 '탄생일'인 만큼 한 끼 정도는 뜨끈한 라면 한 그릇으로 배를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