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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떨어뜨린 면접관이 우연히 만난 식당에서 '취직 잘했냐'며 아는 척 했습니다"

A씨는 취업 여부를 묻는 면접관에게 "한 번 본 사인데 왜 그런 걸 묻느냐"며 면박을 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귀하의 역량은 높이 평가되었으나 채용 인원의 제한으로 불합격하셨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회사 면접에서 떨어지고 불합격 통보를 받은 A씨의 눈빛은 분노로 가득 찼다.


그날 면접관들의 질문 폭격에 말리는 바람에 결국 준비한 것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


그런데 그로부터 두 달 뒤, A씨는 우연히 그 면접관을 다시 마주치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와 같은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얼마 전 가족들과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다. 그러던 중 누군가가 A씨에게 다가와 자신을 기억하냐며 아는 척을 하는 것이 아닌가.


당시 정말 기억이 나지 않았던 A씨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러자 남성은 "두 달 전, 당신이 면접 봤던 OO회사 인사담당자 OOO인데 취직은 잘하셨나"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황당했다. 면접 볼 때 딱 한 번 본 사람인 데다가 불합격시켜놓고 이제 와서 취직 여부를 물었으니 말이다.


이에 A씨는 대놓고 "한번 마주친 사이에 왜 그런 거 물어보세요?"하며 쏘아붙였고, 면접관은 뻘쭘한 표정으로 자리를 떴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팽팽히 엇갈렸다.


취준생의 입장으로서는 저런 질문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무례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인사담당자의 의도가 곡해된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인상 깊은 지원자라고 생각해 친밀감을 표시한 것일 뿐인데, A씨가 과민반응했다는 것.


하지만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법. A씨가 지원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언젠간 다시 마주칠 수도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마음은 이해 가지만 사회생활은 뜻대로 흘러가지 않으니, 겉으로라도 싫은 내색하지 않았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많았다.


한편 지난해 10월 사람인이 구직자 45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구직자 10명 중 7명은 면접에서 불쾌감을 주는 면접관을 만난 경험이 있었다고 답했다.


대놓고 비꼬거나 무시 발언하는 면접관(40.1%)이 1위에 올랐으며 나이, 성별 등 차별적인 질문하는 면접관(13.4%), 대놓고 특정 지원자만 편애하는 면접관(8.7%)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