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와 결혼하려면 질에 '두 손가락' 삽입하는 처녀성 테스트받아야 한답니다"
자신의 아들과 결혼하는 여성의 성 경험 유무를 알기 위해 '두 손가락 테스트'를 자행하는 나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혼전 순결을 강요하며 '처녀성 테스트'를 자행하는 나라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부모님이 정해준 집안의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시댁 될 집에서 저의 '처녀성'을 검증받고 싶다네요.
절차는 간단하다고 합니다. 그쪽 집안에서 정한 사람 혹은 의사가 제 성기에 '두 손가락'을 집어넣어 보기만 하면 된다고.
이런 일을 겪을 바에는 차라리 목숨을 버리고 싶을 지경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윗글은 결혼을 앞둔 인도 출신 여성이 쓴 글 일부분이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지에서 결혼을 앞둔 여성을 대상으로 암암리에 이뤄지는 '두 손가락 테스트(Two-Finger Testing)'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두 손가락 테스트는 왜곡된 인식으로 집안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사람들 사이에서 이뤄진다.
먼저 결혼 직전 해당 국가의 일부 지역에서는 예비 신부인 여성을 데리고 의사, 지역 경찰, 정치인을 찾는다.
그런 다음 여성은 두 손가락으로 성기가 이완되는 정도를 확인하는 두 손가락 테스트를 받는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여성은 결혼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해당 테스트가 여성의 성 경험 유무를 확인하는 정확한 지표가 될 수 없다고 단언한다.
또한 선천적으로 처녀막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격한 운동을 하다가 처녀막이 찢어지는 경우도 흔하게 존재한다.
이에 세계보건기구는 여성의 인권을 유린하고, 폭력에 가까운 두 손가락 테스트를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