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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열혈팬에게 '2천만원' 후원금 받자마자 '차단+계정 변경'해 잠적한 스트리머

중국에서 한 인터넷 방송인이 10살 소년에게서 거액의 후원금을 받고 잠적해 사회에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PearVideo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동경하는 인터넷 방송인과 꼭 한 번 게임을 같이 하고 싶었던 소년의 마음은 곧 철저한 배신감에 물들고 말았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아시아원은 어린 소년의 환심을 사 거액의 돈을 후원받은 뒤 종적을 감춘 인터넷 방송인의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중국 내몽골 자치구 지역에 거주하는 10살 소년 샤오밍(Xia Ming)은 여름 방학 동안 모바일 게임인 '펜타스톰', '배틀그라운드'를 포함한 여러 게임에 빠져들었다.


게임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었던 샤오밍은 중국의 인터넷 방송 플랫폼 '콰이쇼우'에 접속해 방송을 시청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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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한 방송인의 열렬한 팬이 된 샤오밍은 방송인에게 "함께 게임을 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방송인은 "방송 후원금을 선물해주면 당신과 게임을 하겠다"며 후원금 결제 방법을 상세히 설명했다.


방송인의 말에 할머니의 신용 카드를 꺼낸 샤오밍은 단기간에 총 1만 9,000달러(한화 약 2,200만 원)에 해당하는 후원금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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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돈이 들어온 사실을 확인한 방송인은 즉시 샤오밍의 계정을 차단한 뒤 자신이 게시해 온 영상을 모조리 삭제했다.


또한 방송인은 샤오밍의 추적을 피하고자 계정 이름까지 바꿔버렸다.


뒤늦게 상황을 알게 된 샤오밍의 가족은 콰이쇼우 측에 연락해 환불을 요구했으나, 아직 회사로부터 돌아온 답변은 없었다.


샤오밍의 아버지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방송인은 순진한 아들을 이용했다"며 "이런 종류의 행위는 충분히 사기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