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만나러 간 남친이 '새벽 3시'에 다른 계좌로 '50만원' 이체했는데 어딜 간 건가요?"
늦은 새벽 50만원이라는 거금을 이체한 남친이 의심 간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얼떨결에 남자친구의 휴대폰을 통해 그의 카드 거래내역을 보게 된 여성은 밀려오는 의심과 불안감에 밤잠을 설칠 수밖에 없었다.
늦은 새벽 3시, '50만원'이라는 거금이 타행 이체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대체 남자 2명이 새벽 3시에 50만원을 쓸 곳이 어디일까요"란 제목의 사연 글이 올라왔다.
사연 내용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얼떨결에 남친의 문자 수신함에서 수상한 내용을 보게 됐다.
문자엔 며칠 전 남친이 타행 계좌로 이체한 50만원이라는 금액이 찍혀 있었다.
단순한 거래였다면 의심할 이유도 없었겠지만, 수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일단 오전 3시에 50만원이라는 거금을 낯선 이름의 예금주에게 이체했다는 게 수상했다.
시간대도 며칠 전 남친이 친구들과 술을 먹고 오겠다고 말했던 시간과 얼추 들어맞았다.
그렇다 보니 그의 불안은 점점 '합리적' 의심으로 바뀌어 갔다.
하지만 A씨는 유흥의 종류와 유형, 가격대 등을 거의 모르는 까닭에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할 수밖에 없었다.
누리꾼들은 A씨의 사연을 접하고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한 누리꾼은 "일반 결제도 아니고 그 시간에 굳이 그 정도의 금액을 '이체'했다는 건 분명 의심이 간다"며 "통상 유흥을 즐기는 사람들은 개인·거래 정보를 안 남기려 계좌이체를 주로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생각해야 한다"며 "90% 확실한 건 남친이 '유흥'에 돈을 썼다는 거다. 비싼 양주가 나오는 바에 갔을 수도 혹은 노래방이나 단란주점에 가서 여성 도우미들과 놀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