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비 '150만원' 없다면서 키우던 반려견 '안락사' 결정한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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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긴 시간 동안 함께 동고동락해온 '가족'이 병에 걸려 수술비 150만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대부분 기꺼이 150만원을 낼 것이다.

하지만 그 가족이 사람이 아닌 '반려견'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키우던 강아지가 병에 걸리자 안락사를 고민하고 있다는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강아지가 슬개골 탈구인데 안락사시키는 게 맞겠지?"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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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던 강아지가 아파 병원에 갔더니 '슬개골 탈구' 진단을 받았고, 수술비가 150만원이나 나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평소 A씨의 생활은 넉넉하지 않아 150만원을 선뜻 강아지의 치료를 위해 지불할 수 없는 상황이다.

A씨는 강아지를 유기할 생각까지 했으나 강아지의 신체에 내장된 칩 때문에 결국 안락사를 결정하게 됐다.

또 "안락사 비용은 얼마쯤 하는지 알고 싶다. 10만원이면 할 수 있지 않냐"라며 반려견의 치료를 포기했다고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애초에 저 정도 각오도 없으면 안 키우는 게 맞았다", "가족이 병에 걸려도 안락사시킬 거냐"라며 A씨를 비난했다.

반면 "강아지 키우는 데 돈 한두 푼 드는 게 아니다", "누가 보태줄 거도 아니고 여유가 없으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라며 A씨의 입장이 이해된다는 반응도 일부 있었다.

한편, 농림축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과 설 연휴 동안 유기된 동물은 3,000마리에 육박하며 미 통계까지 포함하면 1만마리 이상으로 집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유기된 동물들은 입양되지 못할 경우 안락사 처분된다. 새 가족이 될 반려견을 맞이할 때 생명 존중에 대한 인식과 책임감이 더욱더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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