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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연애편지를 큰 소리로 읽었다. 그리고 그날 내 친구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자신의 연애편지를 공개한 교사 때문에 수치심을 느끼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소녀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자신의 비밀이 전부 드러났다는 사실에 수치심을 느낀 소녀는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제초제를 들이마셨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자신의 연애편지를 반 친구들에게 공개한 교사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만 소녀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말레이시아 출신의 11살 소녀는 최근 자신이 짝사랑해온 친구에게 고백을 하기 위해 책상에서 직접 연애편지를 작성했다.


그런데 수업을 진행하고 있던 교사는 소녀의 연애편지를 발견하고는 소녀를 교단 위로 불러 세웠다.


인사이트Syed Azmi


교사는 소녀가 연애편지를 쓰고 있다는 사실을 크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소녀가 마음속 깊이 감춰뒀던 비밀은 짝사랑 상대를 포함한 학급 아이들 모두에게 낱낱이 알려지게 되었다.


몇몇 아이들은 큰 소리로 웃으며 소녀를 놀리기도 했다. 


수치심을 느낀 소녀는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제초제를 마셨으며, 안타깝게도 치료를 받던 도중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WordPress


이와 같은 비극을 처음 전한 현지 주민 시드 아즈미(Syed Azmi)는 SNS를 통해 "의사로부터 소녀의 소식을 듣고는 엄청난 분노를 느꼈다"며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아직 조사 중이기 때문에 교사의 책임이나 처벌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며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섬세하게 대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아즈미의 글은 게시 직후 5,000건이 넘는 공유 수를 기록하며 수많은 현재까지도 수많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