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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10시간 만에 갔다고 하면 빨리 도착했다며 기뻐하던 30년 전 추석 교통상황

지금보다 더욱 극심했던 과거 명절의 고속도로 정체 수준을 알아봤다.

인사이트옛날 추석 귀경길 / MBC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추석 당일인 오늘(13일)은 귀성 차량으로 인해 전국 고속도로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에서 부산까지는 대략 8시간 2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에서 울산까지는 8시간, 대구까지 7시간 20분, 대전 4시간 20분, 강릉 4시간 40분, 광주 6시간 40분, 목포 7시간 10분 등이다. 귀성 행렬로 인한 정체가 절정에 달한 모습이다. 


귀경 방향 정체도 시작돼 같은 기준으로 부산에서 서울까지는 8시간 40분, 광주에서 서울까지는 7시간이 걸린다. 강릉에서 서울까지는 4시간 50분, 목포에서 서울까지는 8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이트YouTube '엠빅뉴스' 


이처럼 설과 추석, 일 년에 두 번 있는 민족의 대이동 시기에는 귀성과 귀경이 혼재하며 극심한 정체를 이루곤 한다. 


이런 가운데 일부 어르신들은 "그래도 세상 좋아졌다"고 입을 모은다. 내비게이션과 스마트폰, 하이패스 등이 없던 20~30년 전에는 추석이 되면 하루를 꼬박 새워 고향까지 내려가곤 했다는 것. 


과거에는 추석마다 고속도로인지 주차장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차들이 늘어서 있었고 요금소를 통과하는 것부터 어머니 아버지의 진을 쏙 빼놓곤 했다. 


서울에서 어딜 가든 13시간~15시간은 기본,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사람들이 모두 내려 서 있는 풍경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엠빅뉴스' 


자가용이 아닌 고속버스를 타고 이동해도 상황은 그리 다르지 않았다. 오죽하면 지방까지 버스가 도착하지 못해 서울에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그만큼 고속도로 정체가 어마 무시했던 것이다. 


추석을 맞아 이 같은 과거가 재조명되자 누리꾼들은 "저렇게 오랫동안 운전해서 고향에 갔다니 말도 안 된다", "웃픈 상황이 아주 많았네", "예전엔 진짜 심했구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무리 차가 많이 막히는 귀성, 귀경길이라지만 20~30년 전과 비교하면 그래도 '살 만한' 추석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