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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출입구 앞에 단체로 불법주차한 쿠팡맨들 보고서 말문이 막힌 소방관

소방차 차고지 앞에 택배 차량을 주차한 쿠팡맨들이 있어 분노를 사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화재가 나면 빠르게 출동해야 하는 소방차 차고지 앞에 택배 차량을 주차한 쿠팡맨들이 있어 분노를 사고 있다.


13일 새벽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소방서 앞에 주차된 쿠팡 택배 차량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에는 '쿠팡'이라고 큼지막하게 쓰인 택배 차량이 무려 네 대나 주차되어 있고, 쿠팡맨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들의 옆에는 말문이 막힌 듯 쿠팡맨들을 바라보고 있는 소방관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사진을 게재한 A씨에 따르면 이들은 소방서 앞을 가로막고 고성방가까지 일삼았다고 한다.


A씨는 "자기들끼리 싸움이 난 것 같은데 아침에 다들 제사 지내야 할 주택가에서 이러는 건 무개념 같다"고 덧붙였다.


소방서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쉬지 않는다. 셔터가 내려져 있다 하더라도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출동한다.


만약 쿠팡맨들이 이렇게 주차해 놓은 사이 화재라도 발생했다면 끔찍한 일이 발생했을 것이다. 잠시 정차한 것이라도 비난을 피해갈 수는 없다.


인사이트뉴스1


실제로 불법 주·정차 차량은 국민 생명을 지키는 데 치명적이다. 2017년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출동이 늦어져 29명이 목숨을 잃었던 제천 참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 


소방차 진로가 막혀 화재 진압이 늦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응급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게 되니 불법 주·정차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게 좋겠다.


한편 지난 4월부터 서울시소방재난본부는 소방활동에 방해가 되는 주·정차 차량의 강제처분을 강화하고 있다.


소방활동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되면 소방대장이 명령해 현장에서 즉시 제거하거나 이동시키도록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