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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동안 밥 대신 '빵'만 먹은 남성의 '혈액'을 채혈해봤다

엄청난 양의 설탕이 들어간 빵을 4개월간 쉬지 않고 섭취했던 남성의 혈액 상태가 충격을 안겼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씹을수록 달콤하고 고소한 맛에 남녀노소 호불호 갈리지 않는 음식인 빵.


다만 빵은 엄청난 양의 설탕이 들어가므로, 적당히 섭취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런 가운데 과도하게 빵을 섭취했다가 병원 신세를 지게 된 한 남성의 사연이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중국 항저우 지역에 사는 중년 남성 왕(Wang)이 피를 채혈했다가 목격한 충격적인 장면을 사진으로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보도에 따르면 왕은 지난 4개월 동안 중국의 전통 빵 종류인 '월병'을 하루에 3~4개씩 매일 먹었다.


그는 밥 차리는 게 귀찮고, 다른 식재료를 절약할 요량으로 집에 있던 월병으로 끼니를 때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최근 혈액 검사를 받으러 병원에 간 왕은 자신의 몸속에서 뽑아낸 피를 보고 경악했다.


아래 붉은빛의 혈액이 가라앉아 있었고, 그 위에 탁한 유백색의 혈액이 섞여있었다. 혈류 또한 정상인들에 비해 매우 느린 상태였다.


인사이트Bastille Post


왕은 신장 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몸 안에 노폐물이 쌓이는 '신부전증' 환자였는데, 지속적으로 엄청난 양의 당분이 들어간 빵을 섭취한 결과는 한눈에 보기에도 충격적이었다.


혈액의 빛깔을 보고 놀란 의사는 즉시 샘플을 정밀 검사 기관에 보냈고, 혈중 지방 성분인 트리글리세리드(Triglyceride) 수치가 정상보다 10배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의사는 왕에게 검사 결과를 알려주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당뇨병 등으로 죽을 수도 있다. 더 이상 빵을 먹으면 안 된다"라고 경고했으며 입원 치료를 권했다.


이후 왕은 다행히 건강을 회복했지만,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 섭취가 모두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