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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마지막' 남은 한 마리까지 입양 보낼까 봐 새끼 입에 물고 '가출'한 어미 개

주인이 입양 보내려는 새끼를 입에 문 채 다급히 도로를 내달린 어미 강아지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눈물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toutiao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주인에게서 끝까지 새끼를 지켜내고 싶었던 어미는 결국 최후의 방법을 선택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진르터우탸오는 아직 다른 곳으로 보내지지 않은 새끼를 입에 물고 가출을 감행한 어미 강아지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중국 출신의 한 누리꾼은 지난 6월 할머니의 집에 들렀다가 돌아오는 길에 도로 옆을 열심히 달리고 있는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당시 강아지의 입에는 새끼가 한 마리 물려 있었다.


giphy / toutiao


어딘가 다급해 보이는 강아지의 모습에 호기심을 느낀 누리꾼은 집에 도착한 뒤 할머니에게 이 같은 사연을 전했다.


그러자 할머니는 강아지에게 얽힌 한 가지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 강아지는 할머니의 이웃집 남성이 키우는 반려견으로, 남성은 강아지가 새끼를 낳을 때마다 다른 집으로 보내버리곤 했다.


누리꾼이 강아지를 발견하기 얼마 전에도 출산을 했던 강아지는 마지막 새끼만을 남겨둔 상태였다.


옆에서 이를 모두 지켜보던 강아지는 "앞으로도 새끼를 낳으면 주인이 없애버릴 것"이라는 생각을 학습하게 됐다.


인사이트toutiao


즉 누리꾼이 목격한 장면은 강아지가 또다시 자신의 품을 떠나갈 새끼를 지키기 위해 선택한 최후의 방법이었던 셈이다.


시골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라지만, 누리꾼은 동시에 느껴지는 씁쓸한 감정을 지울 수 없었다.


사연을 접한 시민들 또한 댓글을 통해 "강아지의 모성에 눈물이 난다", "나도 반려견의 새끼들을 입양 보낼 때 마음이 편치 않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강아지가 새끼를 다른 곳으로 대피 시켜 집으로 돌아왔는지, 아니면 그대로 집을 영영 나가버렸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