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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쓰러진 할아버지 곁에서 '폐' 다 망가질 때까지 지켜준 강아지

화재로 쓰러진 주인의 곁을 지키다 연기를 너무 많이 들이마셔 세상을 떠난 강아지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눈물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 Philadelphia Fire Department / Red Paw Emergency Relief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연기로 뒤덮인 화재 현장 속에서 강아지는 도망치는 대신 주인을 끝까지 지키기로 마음먹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폭스29뉴스는 화재 사고로 쓰러진 주인의 곁에서 함께 연기를 들이마시다 함께 사망한 강아지의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다.


지난달 31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이스트 제르맨타운에 위치한 한 주택에서는 큰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대는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진화 작업에 들어갔다. 


2층 부엌까지 들어선 소방관은 의식을 잃은 채로 바닥에 쓰러진 80세의 남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인사이트Red Paw Relief Team


그런데 남성의 곁에는 그간 남성이 키워 온 강아지 '프리스키'가 조용히 자리에 앉아 있었다.


혼자서라면 어떻게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수 있었을 텐데도, 오직 주인을 지키기 위해 독한 연기 속에서 고통을 감내하고 있던 것이다.


프리스키는 자신을 구조하려는 소방관의 손길도 마다한 채 좀처럼 몸을 움직이지 않았다.


남성이 응급실로 보내진 뒤에야 인근 동물병원으로 이송된 프리스키는 산소 호흡기를 차고 정맥 주사를 맞는 등의 치료를 받았다.


인사이트Red Paw Relief Team


그러나 안타깝게도 남성은 병원에 도착한 뒤에 곧바로 숨을 거뒀다.


연기를 너무 많이 들이마셔 폐가 극도로 손상된 프리스키도 사고 다음 날 주인을 따라갔다.


프리스키의 소식을 전한 동물 단체는 SNS를 통해 "소방관들은 프리스키가 주인의 곁을 계속 떠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며 "수의사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손상 부위가 너무 광범위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화재의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