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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치마 다 젖도록 '오줌' 싸도 주인이 행복한 '미소'를 지은 이유

자신의 치마가 더러워지는 상황에서도 몸이 불편한 강아지를 먼저 챙긴 주인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눈물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黑熊和姊姊的飛飛日記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노환으로 걸을 수조차 없게 된 강아지는 자신의 발이 되어준 주인 덕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동망은 자신의 치마가 더러워지는 상황에서도 기꺼이 강아지를 업고 다닌 주인의 가슴 뭉클한 사연을 전했다.


대만 타이베이 출신의 여성 수 페이(Su Fei)는 약 10년 전 거리를 떠돌고 있던 강아지 '흑웅'을 처음 만났다.


이날부터 흑웅은 페이의 집으로 입양돼 13살 생일을 맞을 때까지 사랑만을 듬뿍 받으며 생활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黑熊和姊姊的飛飛日記


그러나 어느덧 노령견이 된 흑웅은 배변을 통제하지 못하고 스스로 걸어 다닐 수 없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악화됐다.


점차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흑웅이 안타까웠던 페이는 포대기를 준비해 직접 흑웅의 발이 되어주기로 했다.


덕분에 흑웅은 마을 곳곳을 편하게 누비며 페이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몸이 불편한 흑웅이 자신의 치마에 실례를 저지를 때도 페이는 그저 흑웅이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인사이트좌측부터 흑웅과 소비의 모습 / 黑熊和姊姊的飛飛日記


페이의 정성과는 반대로 점차 쇠약해져 간 흑웅은 결국 지난 6월 무지개다리를 건너 하늘 위의 작은 별이 되었다.


슬픔에 빠진 페이는 한동안 비탄의 눈물을 쏟아냈으나, 곧 흑웅처럼 사랑이 필요한 강아지들을 위해 다시 일어서기로 했다.


바로 흑웅을 닮은 검은 털의 강아지 '소비(작은 날개)'를 입양한 것이다.


페이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주변에서는 더 이상 강아지를 키우지 말라고 말했지만 나는 사랑을 이어가고 싶다"며 "세상에는 사람의 온기를 원하는 강아지들이 아직 많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