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생태계 파괴하는 '괴물쥐' 뉴트리아 싹다 잡아 포상금 '1억원' 번 아저씨
생태계 파괴하는 '괴물쥐' 뉴트리아 싹다 잡아 포상금 '1억원' 번 아저씨
입력 2019.08.25 14:59

인사이트MBC경남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평생을 질 좋은 배추를 사람들에게 공급해왔던 한 배추 농사꾼은 2009년, 그해 농사를 완전히 망치고 말았다.


늘 하던 대로 철저하게 계획하고, 검사하고 확인하며 농사를 지었는데 별안간 날벼락을 맞은 것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배추 농사가 완전히 망해버린 건 그의 잘못이 아니었다.


범인(?)은 바로 습지대에 살던 설치류 뉴트리아였다. '괴물쥐'가 그의 농사를 완전히 망쳐버린 것이었다.


그는 뉴트리아에게 완전히 분노했고, 녀석들을 완전히 말살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초특급 말살 계획 작전을 성공시킨 그는 그걸로 약 1억원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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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주인공은 '뉴트리아 퇴치 반장'으로 불리는, 경남 김해시 화목동에 거주하는 전홍용(56)씨다.


전씨는 직접 스스로 뉴트리아에 대해 연구했다. 반년 동안 온라인에서 영문 자료를 찾아 번역까지 하며 공부했다. 녀석들의 모든 특성을 파악했고, 다른 동물들에게는 해가 가지 않을 뉴트리아 전용 덫을 개발했다.


전씨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 동안 약 5천마리의 뉴트리아를 포획했다. 1마리당 2만원의 포상금이 걸려 있었으니, 1억원의 포상금을 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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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뉴트리아를 잘 잡는 탓에 전씨는 한때 '뉴트리아 사육사'로 의심도 받았다고 한다. 현지 공무원들이 전씨의 집까지 수색했지만,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오히려 반나절에만 8마리를 잡는 전씨의 포획 능력을 보고 감탄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간 뉴트리아로 인해 골머리를 앓던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이런 전씨의 특출난 능력을 눈여겨봤다. 그리고 2014년 3월, 뉴트리아 퇴치 전담반을 꾸리고 퇴치 반장으로 전씨를 스카우트했다.


본격적인 뉴트리아 사냥꾼이 된 전씨는 더 신나게 괴물쥐를 잡았다. 잡는 속도는 더 빨라졌고, 2017년 11월 기준 1만 5천마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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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도 생태계를 파괴하는 괴물쥐 뉴트리아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뉴트리아는 낙동강 유역의 '최상위 포식자'다. 길이가 70cm가 넘는다. 꼬리를 포함하면 무려 1m에 달한다. 몸무게는 7kg이 넘는 그야말로 괴물쥐다.


원산지는 남아메리카이며, 1985년 모피·식육용으로 국내에 들어왔다. 웅담 성분이 발견돼 건강에 좋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인체에 전염돼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미생물이 가득해 위험한 종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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