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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장관, 지소미아 파기 직전 일본 정부에 사과 문자 보냈다"는 보도에 외교부 입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에게 지소미아 파기 직전 사과 문자를 보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일본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이 파기되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3일 TV조선은 소식통을 인용해 강 장관이 고노 외무상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지소미아의 연장을 두고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날 고노 외무상은 "지소미아의 파기만큼은 막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강 장관 역시 고노 외무상의 요청에 문재인 대통령과 얘기해보겠다며 외교적 노력을 시사했다.


인사이트뉴스1


그러나 다음 날 오후 3시,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지소미아의 폐기를 결정했다. 이 때 강 장관은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었다.  


이 때문에 "강 장관이 청와대에 고노 외무상의 요청을 전달하기도 전에 모든 것을 결정했다면,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매체는 "일본 정부 관계자는 '강 장관이 고노 외무상에게 지소미아 폐기 발표 전 문자를 보내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문자는 미안하다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유감이라는 뜻이었다고 한다.


인사이트뉴스1


이에 대해 외교부는 23일 곧바로 '사실무근'이라는 짤막한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강 장관이 고노 외무상에게 '사과 문자'를 보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한편 2016년 11월 처음 체결된 지소미아는 북한의 안보 동향 등 1급 비밀을 제외한 모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내용의 협정이다. 


유효기간은 1년이며, 첫 체결 이후 매년 연장을 해왔다. 기한이 만료되기 90일 전 어느 쪽이라도 먼저 종료 의사를 통보하면 폐기할 수 있다. 


청와대의 결정에 고노 외무상은 "안보 환경을 오판한 대응"이라며 유감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