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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저를 '성폭행한' 남자가 10년 만에 나타나 자랑하듯 떠벌려 죽고싶어요"

22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학창 시절에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는 주장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일진2'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성폭행을 일삼으며 꽃다운 10대를 송두리째 망가뜨린 가해자를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22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학창 시절에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는 주장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 A씨는 가해자가 10년전과 마찬가지로 성폭행 사실을 마치 무용담을 늘어놓듯 떠벌리고 다닌다고 주장했다. 


청원에 따르면 성폭행은 A씨가 중학교에 다니던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어느 날 초등학교에서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의 집에 놀러 갔다가 변을 당했다. 함께 포르노를 보는 도중 성폭행을 당한 것이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A씨의 격렬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는 멈추지 않고 계속 성폭행을 이어갔다. 성관계에 응하지 않으면 앞으로 학교에서 온갖 폭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협박까지 했다. 


성폭행은 한두 번이 아니었다. 다른 친구를 불러내 여럿이서 A씨를 성폭행하기도 했다. 결국 A씨를 향한 소문이 타 학교까지 번지게 되면서 그는 학교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다.


그날의 트라우마는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A씨는 정신과에서 지적장애 3급과 심각한 우울증을 얻어 10년 가깝게 치료를 받아오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가해자는 10년이 지난 얼마 전 A씨에게 다시 연락을 해왔다. A씨가 과거 여러 남자에게 성폭행 당한 전력이 있다는 소문을 그의 지인에게 퍼뜨리며 또 한 번 괴롭힘을 시작했다.


특히 A씨에게는 가족을 위협하는 메시지까지 보내기도 했다. 장애가 있는 모친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이었다.


A씨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지만, 억울해서 이렇게 죽지는 못할 것 같다"며 "가해자가 처벌받을 수 있게 도와 달라. 하루하루가 지옥같이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 청원에는 이날 오후 6시까지 단 9명만이 동의하고 있다. 청원은 다음 달 21일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