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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형편 때문에 '장난감 공장'서 일하며 '실력'으로 의대 합격한 소년

어려운 가장 형편에도 죽기 살기로 공부해 자신의 꿈을 이룬 한 소년의 이야기가 가슴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인사이트浙江晚报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의사가 되고 싶던 가난한 소년에게 가장 큰 무기는 바로 '자신'이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토우 탸오는 저장성 이우시에 사는 소년 양 웨이펑(Yang Weifeng, 18)이 마침내 꿈을 이뤄낸 사연을 소개했다.


최근 의과대학 합격증을 손에 넣은 양 웨이펑은 사실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랐다.


양 웨이펑이 어렸던 시절 그의 부모는 사업으로 큰돈을 벌었지만, 가세가 기울면서 빚만 남았다.


이후 유일하게 남아있던 재산인 집마저 불에 타 양 웨이펑과 어린 남동생을 비롯한 네 식구가 셋방살이를 전전했다.


인사이트浙江晚报


집안을 일으켜 보려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도자기 공장에서 일하던 소년의 부모는 폐병까지 얻었다.


결국 어린 양 웨이펑 혼자 네 식구가 사는데 필요한 생활비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


소년은 학교 수업 후 곧바로 '장난감 공장'을 찾아 박스를 포장하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똑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일하다 보니 몸이 부서질 것 같은 통증은 물론 피로감이 몰려왔다.


그런데도 양 웨이펑은 늦은 시간 집에 들어가면 그날 해야 할 공부를 꼭 하고 잠들었다. 


인사이트浙江晚报


고등학교 재학 내내 학교와 공장을 오가며 학업과 일을 병행했던 양 웨이펑.


그러던 중 소년은 최근 의과대학 수시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양 웨이펑은 토우탸오와의 인터뷰에서 "학교 다니는 내내 공부를 포기하고 일에만 전념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면서도 "의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단 하루도 헛되이 보낸 적 없다"고 말했다.


인사이트浙江晚报


한편 이런 사연이 전해지자 국내 누리꾼의 반응도 뜨겁다.


최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낙제학점으로 유급을 당한 뒤에도 장학금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금수저 논란'이 인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 모 씨의 사정과 묘하게 대비되기 때문.


양 웨이펑의 사연이 비록 중국인의 일임에도 국내 누리꾼의 마음을 움직인 건 꿈을 이루기 위해 밤낮 최선을 다하는 청년들의 서러움과 공감이 반영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