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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에 있는 공짜 '샴푸·바디워시' 남았다고 챙기는 여친···"부끄럽다 vs 문제 없다"

호텔 객실에 남은 어메니티를 챙기는 여친의 행동이 부끄럽다는 의견과 문제없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그래 그런거야'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호텔에 남은 물품들을 챙기는 여자친구를 보고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객실에 비치된 어메니티를 챙기는 여친의 행동에 대한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일었다.


작성자 A씨는 최근 여자친구와 함께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이들은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 호텔 객실에서 숙박하기로 결정했다.


맑은 날씨와 맛 좋은 음식까지 이들의 여름휴가는 완벽 그 자체였다. 사소하다면 정말 별거 아닌 '이 문제'로 싸우기 전까지는 말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2일째 되던 날 아침 이들은 결국 말싸움을 하게 됐다. A씨는 "일정을 시작하기 전 갑자기 여친이 호텔 객실에 있는 어메니티를 가방에 챙겼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필요물품을 챙겨왔기 때문에 대부분 사용하지 않았던 제품이었다. 그는 여자친구의 행동에 의아해 "왜 제품들을 챙기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A씨의 여자친구는 "이걸 치워둬야 새 제품들을 줄 것 같다"며 "똑같은 돈 내고 자는 건데 못 받으면 아깝다"고 답했다.


A씨는 "가져가봤자 짐만 될 뿐이다"면서 "우리가 필요한 제품들도 아닌데 그럴 필요까지 있냐"고 달랬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묵묵부답이었다.


A씨는 "유독 이럴 때만 알뜰하게 구는 여자친구가 조금 부끄러웠다"면서 "쓸 때는 쓰고 아낄 때는 아끼고 싶은데 소비에 대한 생각이 다른 것 같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그래 그런거야'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의견은 크게 갈렸다. A씨를 이해하고 그의 상황에 공감한다는 의견과 문제가 전혀 되지 않는다는 의견 등이다.


A씨의 의견에 동의한 이들은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나라도 부끄러울 것 같다"며 "다른 데는 돈을 잘만 쓰면서 왜 쓰지도 않을 물품들을 챙기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이들은 "여자친구 말대로 객실 사용료 안에 포함된 건데 뭐가 문제냐"면서 "여행 갈 때 챙겨둔 어메니티 있으면 정말 좋다"고 반박했다.


해당 행동에 대한 딱 맞아떨어지는 정답은 없다. 생각의 차이에서 비롯된 의견들이기 때문이다.


다만 연인 사이에서 어떤 행동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을 때는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해결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를 뿐 틀린 것은 아니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