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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주입한 뒤 제물로 바친 어른들 때문에 '500년'간 깊은 잠에 빠진 '얼음 소녀'

500년 전 제물로 바쳐진 15세 소녀가 완벽한 상태로 보존되어 많은 사람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좌) National Geographic, (우) SouthAmericaDrive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탄력이 느껴지는 피부, 마치 잠든 것 같이 고개 숙인 모습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살아 있었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동방 통신은 500년 전 제물로 바쳐져 산에서 얼어 죽은 소녀에 대한 사연을 소개했다.


앞서 1999년 아르헨티나에 위치한 유야이야코(Llullaillaco)산 분화구에서 15세 정도로 추정되는 '미라'가 발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KimMacquarrie


과학자들은 소녀에게 '라 돈셀라'라는 이름을 붙인 뒤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 결과 죽은 지 수백 년이 지났음에도 '완벽'에 가까운 보존상태를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분화구가 365일 눈으로 덮여있는 고산지대이기 때문이었다.


실제 DNA를 분석하자 돈셀라가 500년 전 '잉카 문명'에서 태어난 평범한 소녀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Daily mail


인사이트Pinterest


인사이트SouthAmericaDrive


잉카 문화권에서는 당시 마을에 큰 재해가 발생하면 어린아이들을 제물로 바쳐 신의 노여움을 풀려고 했다고 전해진다.


분화구에서 돈셀라가 발견된 이유도 높은 산일수록 신에 가까이 있다는 잉카인들의 신앙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편 제물로 바쳐질 자신을 알면서도 편안하게 잠들어 있는 모습은 많은 사람에게 의문을 품게 했다.


미국 국립과학회보(PNAS)에 따르면 돈셀라의 머리카락에서 다량의 알코올과 코카인 상태가 검출됐다"라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제물로 바쳐질 메이든의 두려움을 잠재우기 위해 마약이 사용됐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