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오늘(22일)은 영화 '암살' 속 전지현이 연기한 독립운동가 남자현이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오늘(22일)은 영화 '암살' 속 전지현이 연기한 독립운동가 남자현이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입력 2019.08.22 07:32

인사이트영화 '암살'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방문을 열다가 문틈에 손가락이 살짝이라도 껴본 적이 있는가.


무척 아파 상상조차 하기 힘든 고통이 느껴졌을 것이다. 손가락은 외부 충격에 민감한 부위여서 자그마한 충격도 큰 고통을 느낀다.


그런 손가락을, 한 번도 아니고 무려 세 번이나 잘라가며 독립운동에 나선 이가 있다.


그는 바로 천만영화 '암살' 속 전지현 캐릭터의 모티브가 됐던 여성 독립운동가 남자현 의사다. 그는 손가락을 세 번 자르고 죽기 전까지 일제 고위 관계자들의 암살을 시도했다.


인사이트(좌) 위키백과, (우)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여자 안중근'으로도 불린 남자현은 86년 전 오늘(1933년 8월 22일) 세상을 떠났다.


남자현은 1872년 12월 7일 세상의 빛을 보았다. 그리고 1895년 을미의병 당시 남편을 잃었다. 그때, 그는 일제에 남편의 복수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1919년 3.1만세운동에 참가한 뒤 만주로 가 독립운동을 펼쳤다. 목숨을 걸고 독립군을 지원했다.


조국 독립에 대한 의지와 남편 복수에 대한 의지는 그 어떤 것도 꺾지 못했다. 숱한 죽을 위기를 겪었지만 오직 독립과 복수를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


인사이트영화 '암살'


총독부에 먼저 잠입한 송학선 의사가 암살 시도를 해 무위에 그쳤지만, 그는 조선 총독 사카이 마코토의 암살도 기도했었다.


또 1933년, 일제 고위 관료 부토 노부요시의 암살도 기도했었다. 그때 그의 나이가 61세였다. 당시로서는 엄청난 고령임에도 독립과 복수에 대한 그의 의지는 실로 대단했다.


하지만 암살은 실패했다. 일본 경찰에 잡히기까지 했다. 당연히 고문을 받았다.


죽음보다 더 큰 고통을 준다는 일제의 고문도 그를 굴복시키지는 못했다. 모진 고문에도 그는 동료 독립운동가를 밀고하지 않았고, 체포됐던 해 여름 8월 22일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인사이트JTBC '방구석1열'


이러한 남자현 의사의 일생은 많은 이들에게 널리 퍼져있지는 않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하나 없듯이, 모든 독립운동가는 우리의 역사에서 매우 소중한 존재다. 이들 한 명 한 명을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


한편 남자현 의사는 세 번 손가락을 끊었는데 모두 이유는 각기 달랐다.


첫 번째 단지는 "식민지가 됐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두 번째 단지는 "조선인끼리 싸우면 안 된다"는 뜻을 피력하기 위해 그리고 마지막 단지는 "조선의 독립이 간절하다"는 뜻을 전하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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