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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죽은 별' 잡아먹는 '블랙홀'이 최초로 발견됐다

미국 워싱턴과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중력파 관측소에서 약 9억 광년 떨어진 지접에서 중력파가 검출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EHT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엄청난 중력으로 '빛'조차 모조리 집어삼키는 신비로운 천체현상 블랙홀.


그동안 이론만으로 존재했던 블랙홀의 모습이 지난 4월 10일 공식 공개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그런데 최근 블랙홀이 중성자별을 잡아먹는 모습까지 최초로 포착됐다.


지금까지 중력파 관측을 거쳐 블랙홀과 블랙홀 또는 중성자별과 중성자별의 충동 현상은 발견된 바 있지만 블랙홀이 중성자별과 병합하는 과정으로 추정된 중력파 관측은 처음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20일(현지 시간) 미국과학진흥협회에서 발행하는 과학잡지 '사이언스'는 미국 워싱턴과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중력파 관측소 라이고(LIGO)와 비르고(VIRGO)에서 약 9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중력파가 검출됐다.


중력파는 강력한 우주 현상으로 시공간의 일그러짐이 광속으로 파도처럼 전달되는 것을 말한다. 아인슈타인이 일반 상대성 이론에서 예측한지 100년만인 2015년 9월 처음 관측됐다.


이후 블랙홀 간 병합이나 중성자별의 충돌 등에 의한 것은 관측됐지만, 블랙홀이 중성자별을 병합한 결과로 나온 중력파는 관측되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중성자별과 블랙홀 둘 다 죽은 별의 초고밀도 잔해다. 중심핵의 질량에 따라 최종 형태가 갈린다.


앞서 4월 약 9억~16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블랙홀의 중성자별 병합 신호가 포착됐다고 보도된 바 있다. 하지만 신호가 매우 약해 잘못된 경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 분명한 신호를 담고 있어 잘못될 경보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과학협력단 대변인은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블랙홀과 중성자별 충돌이 맞다면 중력파 연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