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무더위 속 차량에 갇혀 죽어가던 두 살배기 아기 구해낸 '뽀로로' 친구들
무더위 속 차량에 갇혀 죽어가던 두 살배기 아기 구해낸 '뽀로로' 친구들
입력 2019.08.20 12:09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뙤약볕이 쏟아지는 날 차량에 갇힌 두 살 아이를 구조한 건 영유아 계의 '아이돌' 뽀로로였다.


20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차량에 갇혀 있던 두 살배기 아이가 경찰관이 보여준 애니메이션 뽀로로를 보고 스스로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시 11분쯤 인천 서구 가좌동 한 실내 낚시터 주차장에서는 한 승용차에 생후 19개월 된 딸이 갇혀 있다는 여성의 신고가 접수됐다.


여성은 차에 딸과 스마트 키를 두고 잠깐 커피를 사 오는 새 문이 잠겼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인근 지구대 소속 유동석 순경 등은 곧바로 보험회사 직원을 불렀지만, 도착이 늦어졌다.


인사이트뽀로로 극장판 보물섬 대모험 포스터 / 네이버 영화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아 아이의 생명이 위태롭다고 판단한 나머지 경찰은 문을 열 방법을 강구했다. 문을 뜯어내 구출할 수도 있었지만, 아이가 다칠 수 있어 다소간 구출이 지연됐다.


그러다 유 순경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영유아가 좋아하는 뽀로로를 보여주며 아이가 차량 문 쪽으로 다가오도록 유도했다.


이어 차량의 손잡이를 가리키며 직접 문을 열도록 해 신고 30여 분 만에 아이를 무사히 구조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아이를 구해낸 '슈퍼맨' 유 순경은 "무엇보다 아이가 무사하게 구조돼 천만다행"이라며 뿌듯해했다.


한편 영유아가 폭염 속 차에 갇혀 열사병으로 숨진 사건은 해마다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할아버지의 차에 타 4시간여 방치돼 있던 세 살배기 아이가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차량 내부의 온도는 60도를 웃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에도 네 살배기 아이가 유치원 버스에서 8시간 동안 방치됐다가 뇌사에 빠진 바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