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인근 경찰서 가시라" 자수하러 온 '한강 토막살인범' 돌려보낸 경찰
"인근 경찰서 가시라" 자수하러 온 '한강 토막살인범' 돌려보낸 경찰
입력 2019.08.19 20:09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경찰의 미흡한 대응으로 하마터면 '한강 토막 살인' 사건이 미제로 남을 뻔했다.


19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모텔 투숙객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유기한 이른바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A(39) 씨가 지난 17일 새벽 1시께 서울 종로구 내자동 소재 서울경찰청 민원실을 방문했다.


하지만 그가 경찰청 민원실에 머물렀던 시간은 1분 남짓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민원실에서 야간 당직 근무를 서고 있던 경찰이 A씨에게 "무엇 때문에 자수하러 왔느냐"라고 질문하자, A씨는 "강력계 형사에게 이야기하겠다"고 답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당직 근무자가 재차 방문 이유에 대해 물었지만, A씨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자 당직 근무자는 A씨에게 "인접한 종로경찰서로 가보라"라고 안내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의 미흡한 대응에 지적이 쏟아졌다. 무슨 사건인지, 신원조차 파악하지 않은 채 A씨를 그냥 내보냈다는 것이다.


만약 피의자가 중간에 마음을 바꿨다면, 사건이 장기화가 될 수 있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당시 당직 근무자로는 의경 2명과 비수사 부서에서 근무하는 경사급 경찰 1명 등 3명이 있었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자수하러 온 민원인을 원스톱으로 처리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 자수자가 왔으면 순찰차를 부른다든지, 경찰이 책임지고 처리했어야 하는데 이런 인계 절차가 없었던 것이 아쉽다"라며 보완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관계 감찰 조사를 해서 해당 관계자를 엄중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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