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열심히 공부한 고3들 '현타(?)' 오게 한 중앙대 '농어촌' 합격생 수능 성적
열심히 공부한 고3들 '현타(?)' 오게 한 중앙대 '농어촌' 합격생 수능 성적
입력 2019.08.18 19:04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입시에서 수시와 정시의 적절한 모집 비율은 수십 년째 해결되지 않는 난제다.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평가하는 정시를 늘리자니 입시가 획일화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내신 성적 등을 평가하는 수시를 늘리자니 공평성이 훼손된다는 반론이 팽팽하게 맞선다.


정시는 학생 저마다의 개성을 무시하고 오로지 시험에만 의존하는 반면, 수시는 모두가 인정할 만한 공평한 기준을 제시하기 어려워 역차별 문제까지 낳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농어촌 특별전형을 통해 '명문' 중앙대학교에 입학한 신입생의 수능 성적표가 공개됐다. 중앙대의 평균 입결에 많이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 파장이 예상된다.


최근 중앙대생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2017년도에 입학한 학생의 글이 올라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글에는 A씨가 2016년 수능에서 받은 성적표가 첨부돼 있었다. 국어 영역은 4등급, 영어 영역은 5등급, 수학 영역(나 형)은 3등급, 화학1과 생명과학은 각각 7등급과 6등급이었다.


같은 해 정시의 평균 입결은 1등급 중후반대였다. 평균보다 3등급 가깝게 떨어지는 4.7등급을 받고도 입시에 성공한 것이다.


그는 "수시 농어촌 전형을 통해 왔다. 이게 현실"이라며 "불만이 있는 학생이 있다면 다 수시로 오지 그랬냐"고 말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 대부분은 그리 달갑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수면시간까지 아껴가며 공부해 입학한 학생 앞에서 편하게 입학했다고 자랑하는 꼴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각에서는 A씨와 같은 사례가 나오지 않게 수시의 모집 비율을 더 늘려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수시는 1997년 수능 외 요소로 학생을 선발해야 한다는 취지 아래 처음 도입됐다. 해마다 전형 비율이 크게 높아져 올해 모집 인원은 전체의 76.2%에 달한다. 


2009년 도입된 입학사정관제(현 학생부종합전형)도 현재는 24.3%까지 확대됐다. 그러나 수시는 합격 기준이 모호한 데다 학생 간 학업 성취도의 편차가 커 공정성을 훼손한다는 비판이 많다.


지난해 8월에는 숙명여자고등학교에서 중간고사 시험지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청와대 국민청원에 "수능 성적으로 뽑는 공정한 입시 정시를 확대하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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