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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안에서 17년 동안 '쌍둥이 동생'이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몸속에 기생 쌍둥이 때문에 배가 불러오고 아팠지만 단순한 소화불량이라고 생각한 여성이 있다.

인사이트(좌) BMJ,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he Princess in the Tower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함께 태어났어야 할 동생이  알고보니 내 몸속에 있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17년간 몸속에 기생 쌍둥이를 품어온 17세 소녀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신원 미상의 소녀는 최근 몇 년 동안 배에서 이상한 덩어리가 느껴지더니 통증까지 동반됐다.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뱃속에 덩어리는 점차 커졌다.


끝내 심각한 통증을 참지 못한 소녀는 병원에 가서 CT 촬영을 했고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기생 쌍둥이가 그녀의 몸속에서 내내 자라고 있었던 사실이었다. 


인사이트BMJ


인사이트BMJ


소녀를 진단한 의사는 "처음에 CT 촬영 단면을 보고는 거대한 종양인 줄 알았다. 하지만 형태가 울퉁불퉁해서 너무 이상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의학 저널의 기사에 따르면 소녀의 상태를 살핀 의사들은 "해당 소녀는 기형 쌍둥이를 성인이 될 때까지 품어온 첫 번째 여성이다"라고 전했다.


진단을 받고 큰 충격에 빠진 소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수술했고 결과는 다행히 성공적이었다.


인사이트BMJ


소녀는"수술 후 뱃속에 덩어리가 사라졌고 배가 평평해져서 너무 행복하다"라며 수술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기생성 쌍둥이는 일란성 쌍둥이에서 한쪽이 퇴화하고 다른 한쪽이 흡수하여 퇴화한 쪽 일부만 남아 성장하는 형태를 의미한다. 


기생성 쌍둥이는 아주 희귀한 형태이기 때문에 50만 명 중 한 명꼴로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