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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노예'로 살며 뼈만 앙상하게 남은 코끼리는 쓰러지는 순간까지 혹사당했다

유명 축제에 이용된 늙은 코끼리 한 마리가 촉박한 일정을 견디지 못하고 끝내 몸 져 누웠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Facebook 'Save Elephant Foundation'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최근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 불교축제에서 코끼리를 노예처럼 혹사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가운데 해당 축제에 이용된 늙은 코끼리 한 마리가 촉박한 일정을 견디지 못하고 끝내 몸 져 누웠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70년간 인간에게 학대당하며 살아온 코끼리 티키리(Tikiri)가 죽을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코끼리 보호단체 '세이브 엘리펀트 파운데이션'(Save Elephant Foundation)은 16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사진 한 장을 게재해 전세계인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인사이트Lek Chailert


공개된 사진 속에는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코끼리 한 마리가 쓰러지듯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미 숨을 거두기라도 한 듯 바닥에 축 늘어진 코끼리는 주변을 수많은 사람들이 에워싸고 있는데도 초점 하나 없는 눈빛으로 멍하니 있을 뿐이었다.


사진 속 코끼리는 앞서 지난 12일 한 보호단체가 유명 불교축제의 민낯을 까발리며 공개했던 사진 속 주인공과 같다.


올해 70살 된 코끼리 티키리(Tikiri)는 화려한 옷에 감춰졌던 앙상한 몸집이 공개되면서 전세계를 큰 충격에 빠트렸다.


인사이트Lek Chailert


하지만 논란 속에서도 티키리는 10일 내내 고된 일정을 소화했고, 결국 몸에 무리가 와 쓰러지고 말았다.


실제로 티키리는 축제 일정을 소화하는 내내 매일 밤 족쇄를 차고 수십 km를 걸어야 했다.


보호단체는 티키리가 몸 져 누운 사진을 공개하며 "우리는 결코 침묵해서는 안 된다. 이 불쌍한 동물을 똑바로 봐라.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다 죽을 위기에 처한 이 연약한 동물을 우리는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된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이어 "이미 영양실조 등으로 몸이 너무 좋지 않아 이대로 다시 일어설 수 없을지 모른다"며 "마지막 삶이라도 자유롭게 놓아주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인사이트Lek Chail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