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피서지에서 헤엄치다 '급사'한 반려견보고 자책감에 눈물 쏟아낸 주인

주인과 함께 호수를 헤엄치다가 녹조 속 독성 물질에 곧바로 목숨을 잃은 강아지의 소식이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Morgan Fleming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더운 여름철 반려견을 조금이라도 시원하게 해주고자 함께 피서지로 데려온 한 부부.


그러나 부부의 정성은 반려견에게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가져오고야 말았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호수에 반려견을 데려와 수영을 시키다 반려견을 잃게 된 부부의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미국 조지아주 출신의 부부는 지난 10일 보더콜리 종의 반려견 '아리아'를 데리고 인근 호수로 휴가를 떠났다.


인사이트Morgan Fleming


녹색을 띠는 호수에 풍덩 빠져든 부부를 본 아리아는 마찬가지로 호수에 뛰어들어 헤엄을 쳤다.


부부는 그런 아리아에게 물을 뿌리거나 공을 던지며 온종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아리아는 물놀이를 마친 지 30분 만에 차에다 배변을 하고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몹시 놀란 부부는 서둘러 아리아를 동물 병원으로 데려갔다.


인사이트Morgan Fleming


부부가 아리아를 응급실까지 이송했을 무렵, 아리아는 안타깝게도 이미 숨을 거둔 것으로 판명됐다.


수의사는 "더 자세한 검진이 필요하나 호수에 떠다니는 녹조 속 독성 물질과 박테리아가 아리아가 돌연사한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자신의 행동이 아리아를 끔찍한 고통으로 내몰았다는 죄책감에 부부는 아리아를 품에 안고 그저 눈물을 쏟아냈다.


이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가진 부부는 "호수의 녹조가 강아지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며 "두 번 다시 우리와 같은 사례가 나타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