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우리나라 들어와 '할랄' 식품 없다고 급식 줘도 안 먹는 이슬람 학생들
우리나라 들어와 '할랄' 식품 없다고 급식 줘도 안 먹는 이슬람 학생들
입력 2019.08.12 16:41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일부 이슬람 초등학생들이 문화적 차이로 급식을 거부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12일 뉴시스는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할랄(HALAL) 식품'이 없다는 이유로 이슬람 문화권 출신 일부 학생들이 급식을 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학교에서 이러한 이유로 끼니를 거르는 학생은 최소 4명이며, 모두 중동국가 출신 이슬람 가정 자녀들이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의해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 등을 총칭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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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이 먹을 수 있는 음식 '할랄 식품'에는 과일, 야채, 어류, 닭고기 등이 있으며 돼지고기 등은 엄격히 금지된다.


학교 측은 별도 조리에 따른 업무 부담과 할랄에 대한 이해나 전문성 부족 등을 이유로 할랄 식품을 공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할랄 식품을 보장할 경우 다문화가정 자녀의 입학이 몰리거나 한국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비쳤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광주시 학생인권 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에는 이들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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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조례 제21조에 따르면 교육감과 학교는 빈곤, 장애, 다문화 가정 학생 등 소수자 학생이 그 특성에 따라 요청되는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또한 '안전하고 영양가 있는 먹거리를 급식으로 제공받을 권리'(제19조), '성별, 종교, 민족, 언어, 나이, 성적 지향, 신체조건, 경제적 여건, 성적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평등한 대우와 배움을 누릴 권리'(제20조)도 있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측은 "다문화 가정의 증가는 시대적, 국제적 흐름이자 이들에 대한 지원은 필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광주교육청이 할랄 식품 수요 파악과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학교는 한국문화와 정서를 강요하기보다 다름과 틀림, 차이를 편견 없는 시각으로 받아들이는 교육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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