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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 갇힌 스트레스로 갓 태어난 새끼들 통째로 삼켜버린 어미 사자

좁은 공간에 갇혀 임산과 출산을 한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한 어미 사자가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인사이트Zoo Leipzig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좁은 공간에 갇혀 임산과 출산을 한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한 어미 사자가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인사이더는 동물원에서 태어난 새끼들이 자신과 똑같은 삶을 살길 바라지 않았던 어미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라이프치히(Leipzig)' 동물원에 살고 있는 암사자 키갈리(Kigali)는 최근 생애 첫 출산을 경험했다.


임신도 출산도 처음이었던 키갈리는 모든 부분에서 서툴렀지만 지극한 모성애로 힘든 과정을 잘 견뎌냈다.


인사이트Zoo Leipzig


마침내 키갈리는 귀여운 아기 사자 두 마리를 무사히 출산했고, 어미로서 새끼들에게 젖을 먹이고 몸을 핥아주는 등 최선을 다해 보살폈다.


그러나 아기 사자들의 탄생으로 축제 분위기였던 동물원은 고작 3일 만에 싸늘한 공기로 가득 차버렸다.


지난 5일 밤 평소처럼 아무렇지 않게 잠들었던 키갈리가 갑자기 새끼 사자 두 마리를 모두 통째로 삼켜버렸기 때문이다.


다음 날 아침 비극적인 사실을 마주한 라이프치히 동물원 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모두 끔찍한 상황에 크게 충격받았다. 너무 슬픈 일이 벌어졌다"라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인사이트Zoo Leipzig


동물원 측은 "키갈리가 육아 경험이 없었음에도 새끼 두 마리를 정성껏 보살폈기에 우리는 아무도 이런 비극이 일어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서는 새끼를 한입에 삼켜버려 부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안과 관련해 동물 전문가들은 "사자가 새끼를 삼키는 일은 종종 일어나는 사건"이라면서도 "대부분은 야생에서보다 갇혀 사는 동물원 사자들에게서 많이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좁은 공간에 갇혀 지내면서 겪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자신의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데서 오는 압박감이 육아 스트레스로 이어져 발생하는 비극"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