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삼성 놓치면 망한다"···일본 아베 수출규제에 '줄초상' 난 열도의 기업들
"삼성 놓치면 망한다"···일본 아베 수출규제에 '줄초상' 난 열도의 기업들
입력 2019.08.11 19:13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반도체 소재의 '탈(脫)일본'을 선언하면서 일본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산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를 생산하는 모리타화학공업의 모리타 야스오 사장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이날 모리타 사장은 일본의 규제 품목 중 하나인 에칭가스를 수출하지 못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모리타 사장은 "7월 2일 이후 경제산업성에 에칭가스 수출 허가를 신청했지만 아직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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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규제 품목은 지난달 4일부터 한국에 수출할 때마다 수출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만 한다.


이전까지는 한 번 허가를 받으면 같은 수출처에 대해서는 3년 동안 허가를 다시 받을 필요가 없는 포괄허가제였다.


모리타화학은 한국에 있는 합작회사에 먼저 고순도 불화수소를 공급하면 합작회사가 반도체용 에칭가스를 만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납품하는 형식으로 수출을 하고 있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대 거래처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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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는 수출이 어려워졌을뿐더러 신청 자체도 복잡해져 잠정적으로 회사가 멈춰 있는 것과 다름없다.


모리타 사장은 "한국 내 합작회사에 있는 고순도 불화수소의 재고가 1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그마저도 이제 바닥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6월 기준 매출 117억엔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에칭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인 40억엔이었다"며 "한 달 수출이 막히면 단순 계산해도 3억엔이 빠지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더욱더 힘든 점은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삼성전자 등 한국기업들이 다른 거래처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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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로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엄청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5.7%, SK하이닉스가 28.5%로 2위다.


최대 거래처를 잃을 수 있는 위기 상황, 일본 기업 모리타화학도 대안 마련에 애쓰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일본이 수출 규제를 강화한 소재의 대체를 찾는 등 '탈일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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