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불매 운동 때문에 '처음처럼'이 안 팔리자 롯데가 소주잔을 퍼주고 있네요"
"불매 운동 때문에 '처음처럼'이 안 팔리자 롯데가 소주잔을 퍼주고 있네요"
입력 2019.08.11 15:40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보자 A씨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사실상 일본 기업의 제품이라는 이유로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이 타격을 입는 모양새다. 롯데주류는 각종 이벤트로 소비자의 마음을 돌리려 애쓰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여전히 싸늘해 보인다.


지난 10일 제보자 A씨는 인사이트에 '롯데가 호객행위 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제보를 했다. 그는 "음식집 앞에 처음처럼을 사면 소주잔을 주겠다는 홍보 X배너가 있다"며 "불매 운동 때문에 처음처럼이 매출에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 같은 날 기자가 방문한 서울 송파구 잠실 곳곳의 음식점에는 제보자가 언급한 X배너가 설치돼 있었다. X배너에는 '처음처럼을 주문하시면 여름잔을 드립니다. 1병 주문 시 1개 증정'이라고 적혔다.


X배너는 모두 다 같은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음식집 내부와 외부에는 같은 내용으로 처음처럼을 홍보하는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일부 음식점에는 '처음처럼은 대한민국 소주 브랜드입니다. 처음처럼은 1926년 강원도 향토기업 강릉합동주조의 경월 소주로 시작한 대한민국 소주 브랜드입니다'라는 현수막도 걸려 있었다. 롯데가 불매 운동으로 타격을 입자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X배너 등을 배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직장인 B(32) 씨는 "언제부턴가 거리에 저런 X배너와 포스터가 걸려 있었다"면서 "이렇게 마케팅을 할 정도면 확실히 불매운동의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모션을 꼬집는 이도 있었다. 직장인 C(44) 씨는 "아무래도 사은품을 나눠준다고 하면 롯데를 잘 모르는 소비자들은 처음처럼을 구매하지 않겠냐"면서 "얄팍한 상술 같다"고 전했다. 기자가 만난 시민들은 롯데가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때문에 구애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롯데가 이렇게까지 외면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부 소비자들은 "롯데의 지주회사가 일본 소유이기 때문에 처음처럼을 불매한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롯데의 주인은 호텔롯데와 롯데지주 두 개로 나누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이 중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는 호텔롯데의 손아귀에 있다. 호텔롯데는 일본의 지분이 99.28%인 완벽한 일본 자본이다.


일부 롯데 계열사를 제외한 90여 개의 롯데 계열사가 실질적 지주회사인 호텔롯데에 있다면 사실상 일본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많다. 이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은 롯데 제품을 비롯한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을 불매해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응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소비자는 "롯데의 실질적인 지주회사가 일본 자본이지 않느냐. 언제든지 박쥐처럼 이익을 쫓아갈 수 있기 때문에 술을 마셔도 롯데의 처음처럼이나 클라우드 등은 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른 소비자는 "얄팍한 상술에 넘어가지 않도록 정신을 차려야겠다. 이번 불매 운동을 계기로 롯데가 변화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은 일제 강점 당시 강제징용자들에 대한 배상 문제로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관리 규정을 대대적으로 개정해 경제 보복을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 바람이 불며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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